“전국 강태공 모실 어선, 강진 마량항으로 오라”

강현석 기자 2023. 9. 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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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항 이전 지원 ‘경제 효과’

전남 강진군이 바다낚시 어선 지역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크게 늘어난 ‘낚시꾼’들이 강진의 항구에서 배에 타도록 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전남 강진군은 “바다낚시 어선을 마량항으로 유치한 뒤 낚시꾼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월 40명이었던 낚시꾼은 지난 8월 1271명으로 증가했다. 낚시꾼들은 항구에서 식사를 하거나 낚시 물품과 도시락을 사기 때문에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해양수산부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국내 바다낚시 어선은 4422척, 이용객 528만명으로 2020년과 비교해 1년 사이 21만명이 늘어나는 등 증가하는 추세다.

강진군은 전국 처음으로 ‘이전 지원금’을 지급 중이다. 어선들은 관계기관에 낚시꾼들을 태우고 출항하는 ‘선적항’을 등록해야 하는데 이를 마량항으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5년 선적항 유지’를 조건으로 강진 인근 지역에서 옮겨오면 3000만원, 먼 지역 어선이 옮겨오면 5000만원을 지원한다.

강진군은 “낚시어선 유치 이후 4억8000만원 상당 경제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내년에 20대의 낚시어선을 추가로 유치한다는 목표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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