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후로 정년 늦추면 GDP 상승”

민서영 기자 2023. 9. 10. 21: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
“외국인 유입은 효과 작아”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조정해 은퇴연령을 늦추면 국내총생산(GDP)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년 일정한 외국인 노동자를 유입하는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경제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입법과 정책’에 실린 ‘일본과의 비교를 통한 인구구조 대응 정책의 효과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은퇴연령이 높아질 경우와 노동시장 진입이 빨라지는 경우 모두 노동 공급과 자본 투입량이 늘어나 GDP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이 세운 구체적인 시나리오는 정년 조정으로 실질 은퇴연령이 2023년 65세, 2024년 66세, 2025년 67세로 연장(연금 납부기간도 연장)되는 경우다. 노동시장 진입 연령은 2023~2024년 26세, 2025~2026년 25세, 2028년부터 25세로 조정되는 경우다.

두 가지 시나리오가 GDP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비슷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은퇴연령을 높이는 쪽의 효과가 더 컸다.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사람은 앞으로 줄겠지만, 은퇴를 향해가는 현재 노동인구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노동시장에 막 진입한 사람의 생산성이 더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노동시장 진입을 앞당기는 정책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은퇴연령을 늦추는 정책은 이외에도 연금 납부기간을 늘리고 연금 수급기간을 단축해 노동인구의 연금 기여율을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2023~2028년 매년 3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유입하는 시나리오는 유입 시기에 노동공급을 늘려 단기적으로 GDP를 올리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장기적으로 합계출산율을 제고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인력 활용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단기, 중기, 장기에 효과가 고르게 나타나는 정년연장, 젊은 세대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