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 구상 발표…대중국 견제 박차
[앵커]
시진핑 주석이 불참한 이번 G20 회의에서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미국 주도'로, 인도와 중동, 유럽을 잇는 '경제 회랑'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동안 중국이 국제 사회에서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일대 일로'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악수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와도 악수를 나눕니다.
미국의 주도하에 인도와 중동, 유럽을 잇는 경제회랑, IMEC가 탄생했습니다.
현지 시간 9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프랑스와 독일 등이 참여해 철도와 항만, 전기와 데이터 등을 잇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IMEC)경제회랑 주요국으로서 미국은 인도에서 유럽에 이르는 길에 있는 철도와 배들에 투자할 것입니다."]
IMEC는 인도와 걸프 지역을 잇는 동부 회랑과, 걸프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북부 회랑으로 구성됩니다.
이 지역을 잇는 철도와 항만이 완공되면 기존의 해상과 도로 운송을 보완해 상품과 서비스 운송이 더 원활해지게 됩니다.
중국의 글로벌 육, 해상 신실크로드 구축 계획인 '일대일로'가 시작된 지 올해로 10년이 됐고 다음 달 정상포럼이 열릴 예정입니다.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중동 등에서 다시 미국이 자국 중심의 역학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번 MOU 체결은 참가국들이 정치적 약속을 한 것으로, 앞으로 60일 안에 실무진이 만나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결정짓게 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또, 귀국길에는 베트남에 들러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중국과 영토분쟁중인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뜻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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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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