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모로코’ 맨손으로 필사의 구조…사망자 2천 명 넘어

우수경 2023. 9. 10. 21: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오늘(10일)도 '모로코 지진'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사망자는 이제 2천 명을 넘어섰고 다친 사람도 중상인 경우가 많아 당분간 인명 피해는 계속 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선, 맨 손으로 돌더미를 들어 내는 필사의 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모로코 현지에 우수경 특파원이 들어갔습니다.

[리포트]

붕괴된 건물 위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가진 건 곡괭이 한 자루.

필사적으로 잔해를 파헤쳐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마땅한 장비가 없어 맨손으로 바위를 들어내고 생존자를 찾아봅니다.

규모 6.8의 지진이 강타한 모로코 남서부 지역에서는 주민과 당국, 군까지 나서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디니 무스타파/피해지역 주민 : "많은 길이 막혔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잔해에 깔려 있습니다. 사람들이 여전히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아래 깔려 있어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벌써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부상자도 2천 명이 넘었는데 천 4백명 이상이 중태입니다.

따라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고대도시 마라케시의 구시가지 메디나 문화유산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메디나는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데, 이번 지진으로 메디나 내 건물들이 이렇게 무너졌습니다.

또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도 손상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로코 당국은 여진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에도 마라케시와 인근 지역에서 여진으로 인한 진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주민과 관광객들은 여진 우려에 광장 등에 모여 노숙하기도 했습니다.

모로코 정부는 어제부터 사흘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은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