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제외→항명→친정팀 복귀?’ 도르트문트,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 산초 임대 영입 고려 중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는 제이든 산초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지켜보고 있다.
지난 10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도르트문트가 제이든 산초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경로를 제안했다.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를 계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선수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다.
앞선 리그 3경기 동안 제이든 산초가 교체로 출전했다. 개막전이었던 울버햄튼전에서 22분, 2라운드 토트넘전 24분, 지난 노팅엄전에서 30분 출전했다.
비록 산초는 선발 멤버가 아니었지만 교체 1순위였다.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 있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이 산초 제외 이유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그는 부상이 아니다. 부상자는 스콧 맥토미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초는 훈련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 훈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산초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게임에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산초가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발 당신이 읽는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놔두지 않을 거다. 나는 이번 주에 훈련을 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을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이것은 불공평하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산초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웃는 얼굴로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뿐이다. 나는 코칭 스태프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환상적인 선수들과 매주 도전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서 이 앰블럼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어서 선수단도 산초와 등을 돌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EPSN’은 ‘탈의실 안에 산초에 대한 동정심이 거의 없다. 선수들은 그들의 지위에 상관없이 적용되는 텐 하흐 감독의 확고한 방식을 존중한다. 산초는 라커룸에서 입지가 안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이미 텐 하흐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치거나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선수를 내친 적이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팀 패배 이후 맨유를 공개 저격하는 인터뷰를 했다. 분노한 텐 하흐 감독과 맨유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호날두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산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반박 글을 아직도 내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해당 게시물을 ‘고정' 설정하며 강조하고 있다. 산초가 이번 시즌 맨유에서 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도르트문트와 연결된 산초다. 맨유에서 뛰지 못한다면 도르트문트 이적이 오히려 반전이 될 수도 있다. 제이든 산초는 최근 활약이 다소 아쉽지만 도르트문트 시절 분데스리가를 넘어 세계 정상급 윙어로 평가받았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산초는 2017/18시즌을 앞둔 이적 시장에서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이후 정기적으로 출전 기회를 받으며 실력을 키웠다. 첫 시즌에는 부상과 적응 문제로 주춤했으나 이내 도르트문트에 녹아들었다.
산초는 2018/19시즌 18개의 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도움왕에 올랐다. 특히 2019/20시즌에 산초의 기량이 폭발했다. 팀을 DFB-포칼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 시즌 동안 44경기 20골 20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이 시기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며 주가를 올렸다.
맨유 이적 이후 산초의 기세가 꺾였다. 맨유 첫 시즌 5골 3도움에 그쳤다. 세 시즌 동안 82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시절을 생각한다면 분명 아쉬운 활약이었다. 일각에서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변화는 없었다.
만약 도르트문트가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산초를 노린다면 완전 이적보단 임대에 무게가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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