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에 필사의 맨손 구조…국제사회, 지원 의사 밝혀
【 앵커멘트 】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은 산악지대에 집중되다보니 구급차의 통행도 어려워 현장에서는 거의 맨손으로 구조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진의 공포마저 더해져 어려움이 크지만 국제사회도 구호의 손길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붕의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집이 찌그러져 있고, 차 위엔 돌 무더기가 내려앉았습니다.
구급차의 통행이 어려운 고지대에서 적십자 대원들이 돌무더기를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굴착기 등 중장비가 동원된 곳도 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는 급한대로 군 관계자와 주민들의 처절한 맨손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처참한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헌혈 대기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흐무드 아부 가쉬 / 헌혈 호송 담당자 - "의료센터와 병원에 있는 환자들은 피가 필요합니다. 어젯밤에 저희가 전화해 요청했고, 아침에 보시다시피 이렇게 시민들이 헌혈을 하러 와주셨습니다."
가장 먼저 지원의 손길을 내민 나라 중 하나는 7개월 전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로, 모로코가 요청할 경우 265명의 구호대 등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도 기금을 조성하고 독일은 전문 구호장비와 구호견을 갖춘 팀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독일은 (재난 대응 조직인) 연방기술지원단(THW)을 동원했으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는 물론이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나란히 모로코에 대한 연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모로코는 외국 구조대 배치에 필요한 공식 지원 요청은 아직 하지 않은 채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지향 영상출처 : Al Maghribi Al Youm, Aabb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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