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도루 ‘무한 리필’ 해드립니다… LG 뒷덜미 잡은 김종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김태우 기자 2023. 9. 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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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4연전 마지막 경기는 양팀 모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KIA가 자랑하는 육상부 멤버인 김도영 박찬호 최원준이 경기 시작부터 도루 개수를 하나씩 더 추가했다.

KIA는 이날 소크라테스가 3회 도루를 성공했고, 5회 김도영, 7회 박찬호, 그리고 7회 최원준이 한꺼번에 도루 두 개를 보태는 등 LG 배터리와 내야를 혼란스럽게 했다.

이날 KIA는 4명의 선수가 총 8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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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과 10일 신들린 대타 작전과 과감한 주루로 3연승을 이끈 김종국 KIA 감독 ⓒKIA타이거즈
▲ 10일 광주 LG전에서 2안타 2도루 맹활약을 한 박찬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4연전 마지막 경기는 양팀 모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너무 많이 뛰어서 기록지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전날 더블헤더를 치른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있는 힘을 다 쥐어 짜 뛰었다.

KIA는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1회 1사 후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리고 후속 타자 나성범의 초구 때 곧바로 스타트를 끊어 2루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김도영은 나성범의 코스가 좋은 중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도루가 아니었다면 수비 위치가 그렇지 않았을 수 있으니 발로 만든 1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으로 앞선 2회 1사 1,3루에서 김도영 타석 2구째 박찬호가 2루를 뛰어 다시 도루에 성공했다. 병살 확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 박찬호는 김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에 갔고, 나성범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역시 2루 도루가 추가점의 발판이 됐다.

김도영과 박찬호의 도루를 시작으로 KIA는 이날 챔피언스필드의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누볐다. 파울 타구에 맞은 나성범 대신 들어간 최원준이 2회 도루 하나를 더 성공시켰다. KIA가 자랑하는 육상부 멤버인 김도영 박찬호 최원준이 경기 시작부터 도루 개수를 하나씩 더 추가했다. LG 배터리도 이를 알고 최대한 견제하려 했으나 한 번 발동이 걸린 KIA의 발은 멈추지 않았다.

KIA는 이날 소크라테스가 3회 도루를 성공했고, 5회 김도영, 7회 박찬호, 그리고 7회 최원준이 한꺼번에 도루 두 개를 보태는 등 LG 배터리와 내야를 혼란스럽게 했다. 이날 KIA는 4명의 선수가 총 8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한 팀이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종전 6개)이 수립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KIA는 적어도 4점을 발로 만들어냈고, 이날 8-7로 이기며 주말 4경기(더블헤더 포함)에서 3승을 쓸어 담았다.

한 팀이 한 경기에 8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건 KBO리그에서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 LG가 4월 20일 문학 SK전에서 이대형 이택근 박용택 등이 도루를 성공시키며 총 8개를 기록한 바 있다. 12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 안타, 타점, 도루 2개까지 기록하며 만능 활약을 선보인 김도영 ⓒKIA타이거즈
▲ 7회 2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하는 최원준 ⓒKIA타이거즈
▲ 3회 도루에 성공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 ⓒKIA타이거즈

철저하게 분석이 되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은 곳곳에 있었다. 경기 초반 도루가 초구 혹은 2구째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미 충분한 계산을 마치고, ‘스타트만 잘 끊으면 살 수 있다’는 확실한 계산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플레이였다. KIA 타선의 최근 감이 나쁘지 않은 만큼 확신이 없으면 굳이 도루를 그렇게까지 시도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전력 분석의 승리, 그리고 그 전력 분석을 그라운드에서 잘 구현한 선수들의 승리였다.

벤치의 작전은 9일 더블헤더에서도 적중했다. 9일에는 대타 작전이 기가 막혔다. 더블헤더 1경기에서는 1점을 뒤진 8회 대타 고종욱이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의 균형을 맞춘 끝에 박찬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역전승했다. 2경기에서는 5회 고종욱 최형우가 차례로 대타로 들어가 적시타와 대타 만루 홈런을 치며 경기를 뒤집고 흐름을 지배할 수 있었다. 승부처를 본능적으로 읽은 김종국 KIA 감독의 대타 투입 타이밍도 좋았고, 선수들이 어려운 임무를 잘 수행한 것도 좋았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이날 주관 방송사였던 SPOTV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수행 능력에 공을 돌리는 동시에 최근 팀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주 7경기에서 5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간 KIA는 12일 대구에서 삼성과 경기를 치른 뒤 광주로 돌아와 13일부터 14일까지 롯데와 2연전, 그리고 주말에는 홈에서 두산과 3연전에 임한다.

▲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임하는 김종국 KIA 감독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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