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모디 총리, 5조3500억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약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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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 등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등 신산업 첨단 제조업 공급망 협력의 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공급망·인프라·핵심분야 등 협력을 제고하고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진전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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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공급망·인프라·핵심기술 협력 강화 공감대
(뉴델리·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 등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등 신산업 첨단 제조업 공급망 협력의 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공급망·인프라·핵심분야 등 협력을 제고하고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진전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번 양자 회담은 한-인도 수교 50주년이자 윤 대통령이 주요 7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공식 방문한 계기에 성사했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협력하고, 전기차·IT·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로 했다.
윤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올해 양 관세당국 간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EODES)이 개통되면 양국 기업들의 통관 편의를 개선하고,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촉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ODES는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증명서 정보를 상대국 관세당국과 전자적으로 실시간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EODES 시스템이 한-인도 간 구축되면 양국 무역업자는 FTA 특혜관세를 신청할 때 수입국 세관에 일일이 '서면 원산지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통관환경 조성과 수입제한 조치 완화와 관련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양 정상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40억 달러(약 5조3500억원)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기본약정 체결, 우리 기업들의 인도 내 고부가가치 기반시설 사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우리나라가 지난 5월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고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지난 8월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점을 언급하면서 한-인도 간 우수한 우주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비롯한 한반도와 인태지역 정세 등 국제무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유사입장국인 한국과 인도가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연대 위에서 공고한 협력의 틀을 구축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우리 정부의 '인태 전략'과 인도 정부의 '인태 구상'의 조화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및 규칙 기반 질서를 위해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 도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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