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홀 유일한 언더파' 박지영, 행운의 7번째 우승컵 메이저대회서 들었다

김인오 2023. 9. 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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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뤘다.

박지영은 10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박지영은 "남은 시즌 더 우승하고 싶다.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 물꼬를 텄으니 메이저대회 우승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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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사진=이천,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뤘다. 올 시즌 첫 3승 고지에 올라 기쁨은 두 배다.

박지영은 10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공동 2위 이가영, 이예원, 김민별(이상 1오버파 289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12월 2023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지난 7월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첫 3승자가 됐다. 메이저대회 우승도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획득한 박지영은 상금 랭킹 2위(9억2313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부문 역시 2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 부문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박지영은 "남은 시즌 더 우승하고 싶다.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 물꼬를 텄으니 메이저대회 우승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대회가 열린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은 KLPGA 투어 코스 중 최상위 난도를 자랑한다. 공략 지점에 볼을 떨어뜨리기 쉽지 않고,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에 빠지면 파 이상 스코어를 각오해야 한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매 라운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고, 컷 기준도 11오버파나 됐다. 우승컵을 든 박지영 혼자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점만 봐도 코스의 '악명'을 느낄 수 있다.

박지영은 선두 이가영에 2타 뒤진 3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다. '지키는 전략'으로 무장한 박지영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이가영은 전반에만 3타를 잃고 선두 자리를 내놔야 했다.

10번홀에서 이예원과 공동 선두에 오른 박지영은 후반 9개홀에서 단 한 개의 보기를 허용하지 않았고, 15번홀에서 우승을 예감하는 버디를 잡아냈다. 

올해 신인 김민별이 5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지영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침착하게 파 퍼트를 홀에 떨궜고, 첫 '메이저퀸' 등극 순간을 맘껏 즐겼다. 

이예원은 우승에 실패했지만 상금 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으려면 1100만원이 필요하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1타를 잃어 공동 11위(7오버파 295타)에 자리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인지는 공동 54위(17오버파 305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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