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 만루 슈퍼 캐치→1점 차 진땀승, 세이브 투수의 함박미소 “맛있는 밥 사줘야겠어요”

한용섭 2023. 9. 10. 20: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슈퍼 캐치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이 경기 중반 1점씩 추격해 왔고, 9회 1점 차 리드에서 압박을 많이 느꼈을까.

박상원은 "나만 압박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키움)타자들도 분명히 (8회) 범수 볼에서 역전을 못 시켰던 것 때문에 급했을 것이다. 굳이 스스로 부담 주지 않고, 항상 해왔던 대로 1점 차든 2점 차든 3점 차든 팀이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화 투수 박상원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9.10 / dreamer@osen.co.kr

[OSEN=고척, 한용섭 기자]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슈퍼 캐치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 한화는 3회 5점, 4회 4점 빅이닝으로 9-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야금야금 키움의 추격을 허용했다. 8회 1점을 허용해 9-8 한 점 차가 됐다. 

9회말 마지막 수비. 한화 마무리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고, 2사 1루에서 김시앙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날 5타수 5안타 맹타를 터뜨린 김혜성과 승부에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도슨이 때린 타구는 투수 옆을 빠지는 강습 타구, 유격수 이도윤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재빨리 일어나 1루로 던져 간발의 차이로 아웃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이도윤은 6회 대수비로 들어와 공격에서 1타수 무안타였으나 결정적인 슈퍼 캐치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한 박상원은 경기 후 "오늘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절대 아니라는 것, 야수의 도움을 받아야지만 경기를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야수들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상원은 9회말 2사 만루 도슨의 타구가 자신의 옆으로 빠지는 순간을 묻자 "밑으로, 다리 사이로 지나갔다. 타구나 너무 빨라서... 그냥 봤는데 돌아보니 도윤이가 잡고 던지고 있길래 다행이다, 끝났다, 그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도윤이한테 어제 오늘 좀 고맙네요. 맛있는 밥을 사줘야겠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도윤은 전날에도 호수비로 도왔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방문팀 한화가 9-8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달렸다.9회말 2사 만루 상황 키움 도슨의 내야 땅볼 타구를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은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환호하고 있다. 2023.09.10 / dreamer@osen.co.kr

키움이 경기 중반 1점씩 추격해 왔고, 9회 1점 차 리드에서 압박을 많이 느꼈을까. 박상원은 "나만 압박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키움)타자들도 분명히 (8회) 범수 볼에서 역전을 못 시켰던 것 때문에 급했을 것이다. 굳이 스스로 부담 주지 않고, 항상 해왔던 대로 1점 차든 2점 차든 3점 차든 팀이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2사 1루에서 끝내지 못하고 김시앙에게 안타를 맞아 5타수 5안타를 친 김혜성과 승부를 해야 했다. 박상원은 "안타를 맞는 거는 투수의 숙명이니까, 타자가 잘 친 건 인정하고 그 다음에 빨리 준비해야 된다. 야구가 항상 잘 치는 선수들만 잘 치는 것도 아니고, 못 치는 선수들만 못 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한 타자 한 타자 쉬운 타자 없고 어려운 타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성과 승부에 앞서 포수 최재훈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박상원은 "재훈이 형이 그냥 급해지지만 말라고, 공이 좋다고 했다. 승부를 어떻게 하자 이런 얘기보다는 리드하는 대로 하겠다. 재훈이 형이 확실하게 사인을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재훈이 형 믿고 던졌던 것이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한화 박상원, 최재훈 배터리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OSEN DB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