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짐승돌 2PM의 귀환···JYP 등판+앵앵콜 이끌어낸 15년산 섹시미(종합) [SE★현장]
데뷔 15주년을 맞은 그룹 투피엠(2PM)이 오랜만에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를 창조한 그룹답게 멤버들은 29곡 세트리스트 하나하나를 폭발적인 에너지로 채웠다. 완벽한 무대 매너와 라이브 실력, 멤버들의 섹시한 매력이 어우러진 공연이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PM의 데뷔 15주년 단독 콘서트 ‘잇츠 투피엠(It’s 2PM)‘이 개최됐다. 멤버 준케이(JUN. K), 닉쿤, 옥택연, 장우영, 이준호, 황찬성 여섯 멤버가 참석했다. 이날은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의 마지막 회차다. 공연은 온라인 생중계 플랫폼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에서도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7년 6월 열린 콘서트 ’식스나이츠(6Nights)’ 이후 약 6년 만에 성사된 단독 공연이다. 공연은 공식 팬클럽 대상 선예매와 추가 좌석분까지 매진되며 핫티스트(팬클럽)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공연에는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2PM을 만든 박진영 프로듀서가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공연에서는 멤버들이 등장하기 전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 ‘핸즈 업(Hands Up)’, ‘10점 만점에 10점’, ‘하트비트(Heartbeat)’ 등의 곡이 리믹스되어 나오며, 그간 투피엠이 15년간 걸어온 길을 조명했다. 이윽고 여섯 멤버는 지난 2010년 발매한 미니 앨범 ‘스틸 투피엠(Still 2:00PM)’ 타이틀곡인 ‘아 윌 비 백(I’ll Be Back)’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네 번째 트랙리스트 ‘핸즈 업’까지 끝낸 멤버들은 “오늘 너무 뜨겁다. ‘쏘 핫’이다”며 호응을 유도했다. 팬들은 ‘투피엠’을 연호하며 뜨겁게 환호했다. 준케이는 “어제 공연을 모니터링하면서 수정도 많이 했다. 어제보다 더 핫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으로 인사하며 세계 각지에서 모인 핫티스트를 반겼다.
◇우리가 투피엠이다...히트곡 릴레이 = 직관적인 공연명 ‘잇츠 투피엠’에 걸맞게 그룹은 2010년대 인기를 끌었던 히트곡을 집약한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부터 ‘어게인 앤 어게인’, ‘니가 밉다’, ‘하트비트’, ‘위드아웃 유(Without U)’, ‘온리 유(Only You)’, ‘핸즈 업’,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 등 그 당시 K-팝을 좋아했던 이라면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준호는 ‘어게인 앤 어게인’ 무대 전 “이 무대를 준비하며 ‘이 노래로 투피엠이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걸 보여드렸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굉장히 우리끼리 잘 뭉치고 우리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히트곡에 이어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곡들도 무대에 올랐다. 2021년 발매된 정규 앨범 ‘머스트(MUST)’ 타이틀곡 ‘해야 해’와 수록곡 ‘괜찮아 안 괜찮아’ 무대는 단독 공연에서는 최초로 공개됐다. 멤버들은 지난 2020년 역주행에 성공한 ‘우리집’도 선보였다. 수트 차림으로 붉은 조명 아래 선 멤버들은 투피엠만의 성숙한 섹시미로 공연장을 장악했다. 무대가 끝난 후 준호는 준케이의 옷깃을 젖히며 “공연을 하며 제일 반응이 좋을 때가 (옷을) 찢었을 때가 아닌가. 투피엠 하면 어쩔 수 없이 찢어야 하나 보다”며 웃었다.
◇원조 짐승돌의 귀환... 한층 농염해진 ‘10점 만점에 10점’ = 신나는 수록곡이 많은 그룹인 만큼 멤버들은 공연 초반부터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였다. 두 번째 트랙리스트인 ‘점프(JUMP)’에서는 대규모 댄서와 함께 신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준케이는 폭발적인 고음 애드리브로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돌출 무대를 누비고 연신 ‘소리 질러’를 외치며 현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10점 만점에 10점’에서는 데뷔 초반 투피엠이 내세웠던 아크로바틱 안무가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준호와 옥택연, 황찬성은 능숙하게 백 덤블링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무대 중 멤버들의 엉덩이를 터치하고 간드러지는 애드리브를 넣으며 15년 전에 비해 한층 더 농염해지고 짓궂어진 매력을 선사했다. 택연은 ‘하트비트’ 무대에서 과감한 상의 탈의로 투피엠만의 섹시미를 한껏 발산했다.
◇배우, 솔로하다 본업으로...팬도 가수도 백 투 더 2010년 = 최근에는 배우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준호, 옥택연, 황찬성은 오랜만에 본업인 가수로 돌아갔다. 앞서 드라마 ‘킹더랜드’로 큰 사랑을 받은 이준호의 개인 인사 시간에는 특히 큰 환호가 쏟아졌다. 세 사람은 배우 활동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천진한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옥택연은 “오늘 투피엠을 처음 보러 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처음 보는 분들이면 놀랄 수 있다. 너무 잘 생겨서”라며 능청스럽게 말해 환호 받았다.
원조의 귀환에 팬들도 들떴다. 택연이 물을 마시는 순간에도 팬들은 큰 함성을 보냈다. 이에 닉쿤은 “택연이가 또 원샷을 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010년 발매된 ‘스틸 투피엠’의 수록곡인 ‘아이 캔트(I Can’t)’에서는 떼창이 이어졌다. 이에 준케이는 “‘아이 캔트’는 아시아 투어를 하며 팬 분들이 많이 불러준 곡이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우영은 “감사한 자리다. 여러분들이 기다리면서 응원해주시니까 무대에 설 이유가 생겼다”며 “앞으로도 투피엠은 계속될 거다. 오늘이 그 이유가 될 거다”며 차기 활동도 예고했다.
준호 역시 “15주년은 여러분과 저의 중요한 기념이다. 15년 동안 함께 해주신 분도 계시고, 10년, 5년, 1년, 짧게는 한 달도 같이 함께 해주신 분이 계신다. 여기에 다 와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그는 공연 말미 투피엠의 데뷔 15주년을 케이크를 준비해 현장의 팬들, 멤버와 초를 불며 자축했다. 멤버들은 “끝까지 투피엠의 정수를 보여드리겠다”며 2010년 발매된 싱글곡 ‘돈 스탑 캔트 스탑(Don’t Stop Can’t Stop)’부터 마지막 트랙리스트 ‘핫(HOT)’까지 열정적인 텐션으로 공연을 이끌었음은 물론 팬들의 ‘앵콜’ 요청에 ‘핸즈 업’, ‘10점 만점에 10점’ 두 곡으로 즉석 앵앵콜까지 하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투피엠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단독 콘서트 ‘잇츠 투피엠’을 마무리한다. 투피엠은 오는 10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잇츠 투피엠’ 공연을 이어간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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