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엑스포 경쟁국 이탈리아와 회담 “유치 협력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인도 방문 마지막 날인 10일(현지 시각) 이탈리아와 독일, 모리셔스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회담하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이탈리아 협력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탈리아(로마)는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함께 ‘엑스포 경쟁국’이다.
정부는 한·사우디 간 2차 투표로 끌고 간 뒤, 이탈리아의 1차 지지표를 최대한 끌어모으는 전략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내년 7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사 입장국 간 단합이 중요한 시점에서 한국이 앞으로도 계속 G7에 참여해 회원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에 자국 국방장관의 참석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3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작년 9월 유엔총회, 지난 5월 숄츠 총리의 공식 방한 때에도 회담을 진행했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독일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프라빈드 쿠마르 저그노스 모리셔스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부산엑스포를 언급했다. 또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저그노스 총리를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현지 진출 국내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인도 시장 상황과 진출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기업 활동 중 통관과 행정 규제, 인프라 등 현지에서 겪는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기업인들을 격려하면서, 한국 기업이 인도 시장의 전략적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자동차, 전자, 기계·섬유,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등 제조업과 물류, IT, 모바일게임 등 서비스 분야 기업인 12명이 참석했다.
한국과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인도는 14억 명이 넘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인도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53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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