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새 6번째 만난 尹·기시다…"한일중 정상회의 잘 진행하자"
"귀갓길에 저의 집으로 가자"
◆ G20 정상회의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조우했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58분부터 낮 12시 18분까지 약 20분간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올해 하반기에도 양국이 활발히 만남을 이어가면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프로세스도 잘 진행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기시다 총리도 이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했다.
또 양국 관계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강제징용 해법 제시와 방일로 전에 없던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함께 책임 있게 공조하고 기여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올해 3월 한일정상회담으로 관계를 완전히 회복한 뒤 6개월간 6번이나 만났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는 정식 회담을 갖지 않았지만, G20 정상회의에서만 3차례나 만났다. 특히 지난 9일 G20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재한 갈라만찬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1시간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 공고화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사회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우리 3국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을 이끌어낸 주역"이라며 "우리의 협력으로 3국 일반 가정의 국민 삶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상회의가 한창이던 이날 오후에도 윤 대통령은 양자 회담장을 지나던 중에 바이든 대통령과 다시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 휴가지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 저의 집으로 같이 가자"는 농담과 함께 윤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대화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동감한다. 그와 동시에 역사적 순간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한중회담을 했던 리창 중국 총리와 10일 오전 간디 추모공원 헌화 행사 전에 만나 환담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리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윤 대통령은 "연내에 리 총리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시진핑 주석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대통령 말씀을 시 주석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뉴델리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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