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이 정도였어?…개인 보유비중 25% 국채 등장, 무슨 일이
발행액 11조 중 개인이 2.7조 보유
금리하락땐 세금없이 매매차익 기대
큰손 이어 채권개미들 매수 행렬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2019년 정부가 표면금리 1.125%, 만기 20년으로 발행한 국채 19-6의 개인 투자자 보유액이 2조758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채 19-6 전체 발행액 11조640억원의 24.93%에 달하는 규모다. 개인 투자 국채 중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히트 상품이다. 관련기사 A3면
19-6 국채의 개인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6420억원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채권 투자 붐을 타고 큰손들의 뭉칫돈이 유입되더니 최근엔 일반 투자자들의 소액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조만간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국채 19-6의 개인 보유 비중이 1년 전에는 1% 미만이었지만 최근 25%까지 급증했다”며 “이자소득세 부과 기준이 되는 표면금리가 1%대 밖에 되지 않는 반면 매매차익은 비과세라는 매력 때문에 올해 개인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온 것이 금리에 민감한 장기국채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국채는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매매 차익이 커진다.
국채 19-6이 큰 인기를 얻자 또 다른 국채에도 개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국채가 2020년에 발행된 30년 만기 ‘국채 20-2’다. 올 들어 개인의 20-2 국채 순매수 규모는 2조5400억원에 달한다. 국채 20-2 발행액은 43조원 정도로 개인 보유 비중은 5.92% 수준이다. 강양수 하나증권 채권상품실장은 “언젠가는 시장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보고 미래 수익에 베팅하는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이 점점 늦어질 경우 중간에 매매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빚투가 아닌 개인 장기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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