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왕이 불참”… 美·中 정상회담 불투명

이귀전 2023. 9.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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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1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유엔총회에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대신 한정(韓正) 국가 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 실세인 왕 부장의 유엔총회 불참은 미국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불참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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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정 국가 부주석 참석할 듯”
APEC 정상회담 논의 기대 무산
왕이 訪美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미국 뉴욕에서 1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유엔총회에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대신 한정(韓正) 국가 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 실세인 왕 부장의 유엔총회 불참은 미국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불참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7월 말까지만 해도 이달 유엔총회에 왕 부장이 참석할 예정임을 시사해왔는데 뚜렷한 이유 없이 한 부주석을 보내기로 했다. 미국이 왕 부장과 이번 회의에서 만나 11월 에이펙 정상회의 때 시 주석 방미와 관련한 세부 안을 조율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한 부주석은 중국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24명) 위원이 아니어서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AFP연합뉴스
시 주석 방미 논의 기회가 모두 사라진 건 아니다. 유엔총회 일정과 별개로 왕 부장이 미국 정부의 초청을 원칙적으로 수락한 바 있어 그의 추가 방미 가능성이 남아있다.

다만 최근 중국의 행보에서 11월 미·중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중국이 자국 공무원에 대한 아이폰 사용 금지 등으로 강경 대응하면서 미 행정부 주요 인사의 방중으로 조성됐던 일부 화해 무드가 다시 경색되는 형국이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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