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순, 해외 원정도박→2년간 필리핀 도피 “母 죽지만 말라고” (마이웨이)

[뉴스엔 장예솔 기자]

개그맨 황기순이 원정도박으로 도피 생활을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9월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척 보면 앱니다"라는 유행어로 1980년대와 90년대 개그계를 평정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황기순이 출연했다.

이날 황기순은 전성기 스케줄에 대해 "코미디 프로그램 4개, 예능 프로그램 2개를 고정으로 출연했다. 어린이 프로그램 MC도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이트클럽 일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밤무대 스케줄이 하루에 6~8군데 있었다. 그때는 무대에서 잘 놀고 잘 까불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황기순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했지만, 지난 1997년 뉴스를 통해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알려지며 전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황기순은 "뉴스에 나왔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끝났다고 생각했다. 필리핀에서 거의 2년 가까이 숨어 지냈다. 밥을 먹을 기회가 생기면 배가 터질 때까지 쑤셔 넣었다"고 전했다.

또 아들 대신 용서를 빌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항상 머릿속에 어머니가 남아있었다. '엄마가 대신 손가락질 받아줄 테니까 죽지만 말고 살아야 해'라고 하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