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입영 신청서 제출한 고군택, 신한동해오픈 제패... 3개 투어 시드 어쩌나 "일단 고민 해볼게요"

심혜진 기자 2023. 9.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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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KPGA
고군택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PGA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고군택(23·대보건설)이 연장승부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정상에 올랐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중구 클럽72(파72‧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군택은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첫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고군택은 버디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2억 52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고군택은 올 시즌 3승을 신고했다. 지난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프로 첫승을 달성한 고군택은 지난 7월 아너스 K‧솔라고CC 한 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을 작성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달성한 선수는 지난 2018년 박상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고군택은 코리안투어 5년, JGTO와 아시안투어는 2년 시드를 받게 됐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군택은 4번홀(파4), 5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았고, 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작렬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보기, 13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결국 콩왓마이에게 선두를 내줬다.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타수를 줄여나갔다. 14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리고 18번홀(파5)이 압권이었다. 세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붙였다. 버디를 잡고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콩왓마이의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고군택이 승기를 잡았다. 버디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트로피를 받는 고군택(오른쪽)./KPGA
고군택./KPGA

우승 후 고군택은 "정말 기분 좋다. 특히 일본투어, 아시안투어와 함께한 공동주관 대회라 더 뜻 깊은 것 같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올해에만 3승을 쓸어담은 고군택이다. 그는 "그동안 우승 경쟁은 몇 번 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그러한 과정을 이겨냈고 그 사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러한 것들이 시즌 3승의 발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실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거둔 첫 승이 가장 힘들었다. (웃음) 그 이후로 선두에서 우승 경쟁을 하면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2승 그리고 3승까지 성공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의 시드를 받은 만큼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없을까. 고군택은 "사실 지난주에 입영 신청서를 병무청에 제출했다. (웃음) 계속 말했듯이 올 시즌 끝나고 군 입대를 하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인해 국내 시드 5년을 받았고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3승을 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당연히 목표도 상향될 것이다. 4승 이상을 해보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고군택./KPGA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고군택./KPGA
기자회견에 나선 고군택./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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