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채 상병 소속 사단장, 대대장 땐 ‘1박2일’ 출연 해병 순직…“징계 없었다”

정연우 2023. 9.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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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 상병의 소속 부대였던 해병대 1사단의 임성근 사단장이 과거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시기 또 다른 해병이 순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관리 등 부대 지휘 책임과 관련해, 당시 복무 해병은 "대대장님이 책임을 지려 했다는 것 정도는 기억하고 있다"면서도 "(징계와 관련해선) 기억하기로 없었다. 그런 조치가 있었다면 보직해임이 되거나 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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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 상병의 소속 부대였던 해병대 1사단의 임성근 사단장이 과거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시기 또 다른 해병이 순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에도 임 사단장은 징계를 받지 않았습니다.

KBS 취재에 따르면, 2009년 10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중이었던 해병대 제6여단 63대대에서 모 부사관이 하강 레펠 점검·훈련을 나갔다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당시 해상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 부사관을 끝내 찾지 못했고 순직처리 됐습니다.

특히, 순직한 해병은 2008년 방송된 KBS '1박2일 백령도(해병대)' 편에 출연해 강호동 씨와 씨름 경기를 했던 인물로, 사고 당시 결혼까지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해당 부대에 복무한 해병은 KBS와의 통화에서 "사고 당시 파도 높이가 4m로 해상 진입이 불가능한 날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순직 부사관이) '지금 해상 하강 레펠을 점검하러 가야 된다'라고 말해서 '이 날씨에 말씀입니까?'라고 되물었다"며, 1시간 뒤 해당 부사관이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다른 부대원을 통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관리 등 부대 지휘 책임과 관련해, 당시 복무 해병은 "대대장님이 책임을 지려 했다는 것 정도는 기억하고 있다"면서도 "(징계와 관련해선) 기억하기로 없었다. 그런 조치가 있었다면 보직해임이 되거나 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해병대 측은 KBS에 "당시 교육대에서 근무하던 부사관이 교육훈련시설 점검 중 승인 없이 임의로 긴 하강훈련을 실시하다가 순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련자는 규정과 절차에 의거 부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으며 심의결과 대대장(임성근)은 '징계 혐의 없음'으로 결정됐으며 교육대장 등 2명에 대해 징계처분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성근 사단장 논란을 포함해 채 상병 사건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담은 '항명과 외압. 해병, 충성의 의미를 묻다" 편은 10일 밤 10시 40분 KBS 2TV <9층시사국>에서 방송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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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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