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일대일로’에 맞서… ‘인도·중동·유럽’ 철도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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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도와 중동, 유럽 경제권을 연결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을 추진한다.
MOU에 따르면 IMEC는 인도와 걸프 지역을 연결하는 동부 회랑, 걸프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북부 회랑으로 구성된다.
경제회랑 구상에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참여시킨 것은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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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해상·도로 운송 경로 보완
대륙간 운송 네트워크 구축 구상
전기 케이블·수소 파이프도 설치
바이든 “전 세계 인프라 격차 해소
몇주내 새 투자자 포럼 개최할 것”
미국이 인도와 중동, 유럽 경제권을 연결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을 추진한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맞선 거대 이니셔티브 구축 시도다.
이들은 철도 건설을 통해 기존 해상·도로 운송 경로를 보완하고, 국경 간 선박 및 철도 운동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철도 경로를 따라 전기 및 정보 연결을 위한 케이블과 청정수소 수출을 위한 파이프라인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MOU에 참여한 각국은 회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 경제적 통합 강화, 일자리를 창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등 아시아, 유럽, 중동을 혁신적으로 통합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인프라 및 투자를 위한 파트너십 회의 연설에서 IMEC에 대해 “여러 국가와 부문에 걸쳐 성과를 창출하는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IMEC는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과 중국에 버금가는 EU 등이 포진해 있어 글로벌 GDP의 40% 정도에 해당하는 초거대 경제공동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존 미국과 밀착 중인 일본·한국·호주 등 태평양 국가 협력까지 보태질 경우 그 규모는 더 커진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IMEC는) 세계 최대 경제권 연결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IMEC 구상은 중동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계산도 깔렸다. 경제회랑 구상에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참여시킨 것은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경제회랑에 중동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서 긴장과 갈등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역내 안정과 역내 국가 간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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