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 음식점 급매물…본사는 영업중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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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가까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진 대전 교사의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음식점에 대해 프랜차이즈 본사가 영업 중단조치를 내린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대전 교사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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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문 앞엔 비난 쪽지로 뒤덮여
4년 가까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진 대전 교사의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음식점에 대해 프랜차이즈 본사가 영업 중단조치를 내린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이 프랜차이즈 본사는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가맹점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 업체는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린다"는 글을 달았다.
대전 교사 사망 이후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해당 음식점을 비롯, 가해 학부모들이 운영한다고 알려진 사업장 두 곳의 주소 등의 정보가 공유돼 '별점 테러'와 불매 움직임이 일었다.
시민들은 두 사업장의 온라인 후기 별점을 1점으로 남기는 등 이들을 향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후기에는 "선생님 자살하게 만든 학부모 4명 중 한 분이 여기서 일하는 사장님이라고 들어서 구경 와봤습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뿌린 대로 거둔다", "왜 그랬어요?", "괴롭힘으로 사람 죽인 가게가 여긴가요?" , "0점이 없어 어쩔 수 없이 1점 준다" 등 가해 학부모를 질타하며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시민들의 분노는 프랜차이즈 본사로도 향했다. 이 업체의 공식 SNS 게시판에는 브랜드 불매 운동을 펼치겠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살인자 학부모와 계약한 프랜차이즈 불매한다", "앞으로 이 브랜드 이름을 들으면 사람 죽인 곳이란 밖에 안날 것"이란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 8일 밤에는 해당 음식점을 겨냥해 일부 시민이 계란과 밀가루, 케첩을 뿌리는 등 '음식물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9일 낮에도 가게 출입문에는 시민들의 항의 쪽지가 가득 붙었다. 일부 시민들은 일부러 이곳을 찾아 '당신이 죽인 겁니다', '살인자', '아까운 우리 선생님을 살려내라! 악마들아!' 등의 비난 쪽지가 붙어있는 것을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결국 해당 음식점을 부동산에 급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대전 교사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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