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이 전해온 현지 참상‥국제 행사 참석 공무원 귀국 난항
[뉴스데스크]
◀ 앵커 ▶
모로코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진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지에서 열린 국제 행사 참가를 위해 출장 가 있는 우리나라 공무원들도 있는데, 항공권을 구하기 쉽지 않아 귀국이 늦춰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8일 밤, 진앙에서 불과 70여km 떨어진 마라케시에서 거주하던 김동인 씨는 갑작스러운 큰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김동인/모로코 마라케시 교민] "갑자기 접시가 깨지고 사람들, 아이들 비명 소리가 나서 저도 이제 순간적으로 방에서 일어나게 됐고… 주변의 이웃들은 대부분이 다 밖으로 나왔고요."
지진의 공포는 어제도 이어졌습니다.
[김동인/모로코 마라케시 교민] "오후 3시 정도에는 저희 집 앞에 이제 목욕탕에 갑자기 여진이 와서 사람들이 갑자기 급히 수건을 두르고 뛰어나왔다고 하더라고요."
현장을 살피러 찾아간 인근 마을에서는 환자가 쏟아져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김동인/모로코 마라케시 교민] "임시 병원 같은 데에서 지금 응급 처치를 하고 있는데, 아이 한 명도 응급차에 실려서 나와 보니까 건물에 깔렸다가 나온 느낌으로 얼굴에 흙더미가 좀 쌓여 있었고…"
현지에는 '제10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총회'에 참석한 전북, 제주 등 국내 지자체 공무원도 30여 명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지진에 총회는 중단됐고, 급하게 외곽으로 숙소를 옮겨야 했습니다.
[고정군/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답사 일정들 이런 부분들은 전면적으로 취소가 됐고요…"
일부 공무원들은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려고 했지만, 항공권을 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고정군/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 "가능하면 하루라도 빨리 지금 이동하려고 그런 계획은 갖고 있는데, 지금 여기가 모로코를 벗어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이 있어서 항공권을 구입한다든지 기존의 항공권의 일정을 변경한다든지 하는 일들이 굉장히 어려운…"
대사관 측은 마라케시 인근에 사는 교민 10여 명을 포함해 전체 교민 360여 명 모두 피해 접수는 없다며, 현지에 있는 공무원 상당수도 오늘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 영상제공 : 김동인(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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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병근
정혜인 기자(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336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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