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으로 힘든 시기, 꾸준히 팀에 보탬"…국대 유격수 역전 투런포에 사령탑 미소 [MD수원]

김원형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꾸준히 팀에 보탬이 돼주고 있다."

SSG 랜더스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6-5로 승리했다.

SSG는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의 1점 홈런과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선발 투수 커크 맥카티가 4회말과 5회말 각각 2실점, 3실점을 하며 KT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SSG는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조형우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점수 차를 2점 차로 좁혔다. 그리고 9회초 극적인 역전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3루타와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에레디아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됐다. 타석에 나온 박성한은 김재윤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성한./마이데일리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9회에 극적으로 (최)지훈이, (최)정이, (박)성한이가 끈질기게 승부한 끝에 역전하며 오늘 경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성한이는 어제도 결정적인 수비를 해줬고 오늘은 역전 2점 홈런을 쳤는데, 유격수로서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꾸준히 팀에 보탬이 돼주고 있다"고 전했다.

SSG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송영진(1이닝)~고효준(1이닝)~이로운(1이닝)~서진용(1이닝)이 차례대로 올라와 실점 없이 KT 타선을 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진용은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진용./

김원형 감독은 "최근에 불펜 투수들이 계속해서 출전하며 연투하는 상황이었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아내면서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며 "(송)영진, (고)효준, (이)로운, (서)진용이 등 베테랑과 젊은 선수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밝혔다.

SSG는 최근 부진에 빠지며 5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 반등을 노리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팀 성적이 안 좋은데도 팬분들께서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심에 감사드린다.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