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결정문' 곧 채택…"일본, 관련국과 대화해야"

【 앵커멘트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군함도를 포함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서 일본이 강제 노역한 조선인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지에 대한 중간 결정문을 곧 채택합니다. 초안에는 한국을 포함한 관련국과 지속해서 대화하길 독려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늘(10일)부터 열리는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회의.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작년 12월 제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보존현황보고서를 평가하고 결정문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2년 전 세계유산위는 일본에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징용자 설명이 부족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고, 일본은 이후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역사를 제대로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국제사회로부터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결정문 초안에는 일본에 추가 연구와 검증뿐 아니라 관련국들과 대화 지속을 독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내년 12월 1일까지 관련국과의 대화 등 추가 조치에 대한 업데이트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해 검토받도록 했습니다.

초안에 나오는 관련국은 한국이 핵심으로 보입니다.

이번 세계유산위 평가는 일본이 또 다른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려는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도광산은 내년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