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메이저 우승' 박지영,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제패로 '시즌3승…KLPGA 통산7승(종합)

백승철 기자 2023. 9. 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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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 프로. 사진제공=KLPG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스타플레이어 박지영(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으며, '메이저 퀸'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2015년 KLPGA 정규투어 데뷔 이래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지영은 10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6,668야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난코스에서 나흘 동안 2언더파 286타의 성적을 낸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최종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이번 '2언더파'는 2023시즌 진행된 KLPGA 투어 대회 중 최소 언더파 우승 스코어로 기록됐다. 이전 기록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의 5언더파였다.



 



박지영은 지난해 12월 미리 치른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여러 번 정상을 두드린 끝에 7월 중순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 개인 첫 다승을 경험했다.



이후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온 박지영은 채 2개월이 지나지 않아 우승을 추가하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달성했다.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KLPGA 정규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앞서 2016시즌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9시즌 효성 챔피언십, 2022시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도 기록했다.



무엇보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받은 70포인트를 추가해 대상 포인트 4위에서 2위(440포인트)로 상승했다. 



아울러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2위(9억2,313만1,052원)를 유지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 프로. 사진제공=KLPG

 



 



첫날 3오버파 공동 23위로 출발한 박지영은 둘째 날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단독 2위로 도약하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무빙데이 1타를 잃어 단독 3위로 밀려났지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가영에 2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영은 3번홀(파3) 3.1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같은 홀에서 버디를 낚은 이가영은 이후 4번홀(파4) 더블보기로 심하게 흔들리면서 선두에서 내려왔고, 홀을 거듭할수록 보기가 늘었다.



한동안 상금랭킹 1·2위를 다투는 이예원과 박지영이 메이저 우승컵을 놓고 접전을 벌였다. 박지영은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고, 이예원은 10번홀(파4) 보기를 범하면서 둘은 공동 1위 자리를 공유했다. 



 



팽팽했던 균형은 15번홀(파5)에서 깨졌다. 박지영이 페어웨이를 지킨 끝에 2.3m 버디를 성공시킨 반면, 이예원은 러프와 그린 주변 벙커를 전전하면서 보기를 써냈다. 순식간에 2타 차로 엇갈렸다.



잘 버텨온 이예원은 마지막 날 가장 쉽게 플레이된 18번홀(파5)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이글이 나와야 연장전에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샷이 흔들리는 바람에 보기를 적었고, 결국 3오버파 75타를 쳤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공동 2위를 기록한 이예원,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 프로. 사진제공=KLPG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써낸 이예원은 이가영, 김민별과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이가영은 18번홀에서 파 세이브하면서 4오버파 76타를 적었고, 루키 김민별은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언더파'로 선전한 이다연, 황정미, 박도은이 나란히 공동 5위(3오버파 291타)로 뒷심을 발휘했다.



메이저에서 강한 이다연은 12번홀(파4) 더블보기를 극복하고, 나머지 홀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해 3언더파 69타를 때렸다. 황정미와 박도은은 1언더파 71타씩 적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민지는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공동 11위(7오버파 295타)로 한 계단 밀리면서 톱10 진입이 불발됐다.



전인지는 최종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써냈고, 전날보다 20계단 내려간 공동 54위(17오버파)로 마쳤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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