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잠실] ‘154㎞ 강속구 쾅’ 알칸타라, 5강 불씨 살렸다…“꼭 가을야구 하고파”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점) 1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12승(6패)을 수확했다.
그야말로 완벽투를 펼친 알칸타라다. 최고구속 154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운 알칸타라는 위기 상황을 극복해내며 선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1회부터 알칸타라는 순항했다. 선두타자 김현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 첫 아운카운트를 올렸다. 그리고 김성윤을 2루 땅볼, 구자욱까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경기 시작을 알렸다.
2회에는 야수진의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수 강승호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알칸타라는 오재일을 삼진, 이재현까지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하지만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 김호재에는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도환을 2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에도 알칸타라에게 위기가 있었다. 김현준을 2루 땅볼, 김성윤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알칸타라. 그러나 구자욱에게 2루 내야 안타,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알칸타라는 오재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는 큰 탈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알칸타라는 김지찬을 3루 파울 플라이, 김호재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5회에도 알칸타라의 무실점 피칭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안주형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현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성윤을 2루 땅볼, 구자욱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호투했다.
그러나 6회에도 내야진의 수비 실책이 나와 결국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피렐라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알칸타라. 하지만 오재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재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허경민이 2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병살타로 이어졌다면 이닝을 마칠 수 있었지만, 1사 2,3루 위기로 이어졌다. 결국 알칸타라는 김지찬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는 건 막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더 흔들리지 않았고, 김호재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날 경기 등판을 마쳤다.
에이스의 호투에 타선도 대량 득점으로 응답했다. 2회 양석환과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 때 강승호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계속된 공격에서 조수행의 2루 땅볼 때 누상에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더 뽑았다. 5회에는 2사 1,2루 때 양석환의 스리런이 터져 나왔고, 6회에도 2사 만루 때 호세 로하스의 2타점 좌전 안타라 나왔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두산은 삼성에 8-2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후 알칸타라는 “매경기가 아주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던졌다. 포수 양의지와 수비를 믿고 자신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취점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고, 클리닝타임 이전에 야수들이 많은 득점 지원을 해줘 편하게 공을 뿌릴 수 있었다”며 동료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알칸타라의 호투 속에 두산은 5강 싸움의 희망을 이어간다. 이날 SSG 랜더스가 수원에서 kt 위즈에 6-5 승리를 거두면서, 두산은 2.5경기 뒤진 6위에 랭크됐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5위 이상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알칸타라도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그는 “남은 시즌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기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달려왔기에 끝까지 마무리 잘 해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