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지나도 생생" 모로코 교민, 피해 없어…한국 공무원 일행 귀국길 올라

2023. 9. 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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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진이 난 모로코 마라케시는 인구 100만 명 정도가 사는 대도시인데, 우리 교민들은 5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모두 무사하고, 현지 머물던 전북도와 제주도 공무원 70여 명도 오늘(10일) 모로코를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지 교민에게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모로코의 옛 수도인 마라케시는 네 번째로 큰 도시이자 관광도시입니다.

지진으로골목길 곳곳이 무너지며 도시 내 교통도 마비 수준입니다.

현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교민 이승곤 씨는 지진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 인터뷰(☎) : 이승곤 / 모로코 현지 교민 - "(가족과) 바깥으로 뛰쳐나가려고 준비 중이었죠. 그런데 이게 발이 안 떨어지는 거에요. 좌우로 계속 움직이니까…. 그 공포가 이틀 전이었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무서움이 아직 남아 있어요."

한국 교민이 많이 사는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와 달리 마라케시 현지에는 관광객을 제외한 한국 교민이 5명 정도가 머물고 있습니다.

교민끼리는 서로 안전하다고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승곤 / 모로코 현지 교민 - "집이야 금이 조금 가 있는 거랑 별다른 피해는 없는데, 예전 집이 많은 동네가 있어요. 벽돌로 쌓은 집이 있는데, 그쪽으로 가면 집이 허물어져 있거나 (피해가 크죠.)"

오래된 집들이 무너지며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가 여진이 온다는 소문 때문에 구조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곤/ 모로코 현지 교민 - "구조 인력이 많이 있는 거 같지도 않고, (구조) 기술도 다른 선진국만큼 많은 거 같지도 않으니까…."

지진 당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참석차 현지에 머물던 전북도와 제주도 등 지자체 공무원 70여 명은 모두 무사합니다.

▶ 인터뷰(☎) : 전라북도 대표단 관계자 - "지진 난 곳에서는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진동은 느끼긴 했는데, 대피하고 그런 소동은 좀 있었어요."

이들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10일) 오후 3시쯤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는 등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이승곤 그래픽 :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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