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초의 기적’에도 구원받지 못한 미국, ‘SGA’-브룩스 펄펄 난 캐나다에 패하며 56년 만에 4위 치욕 [농구월드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9. 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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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초의 기적'에도 미국은 구원받지 못했다.

미국은 10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8-127로 패배, 4위로 마무리했다.

브룩스의 연속 3점슛에 잠시 흔들린 미국은 브런슨의 돌파 성공으로 56-58,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술보다 재능의 싸움이 된 미국과 캐나다의 3-4위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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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초의 기적’에도 미국은 구원받지 못했다.

미국은 10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8-127로 패배, 4위로 마무리했다.

미국은 경기 종료 4초 전 미칼 브리지스(19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가 4점을 넣는 기적을 일으켰다. 덕분에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지만 반전은 없었다. ‘SGA’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31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와 딜런 브룩스(3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에게 압도당하며 4위로 추락했다.

‘SGA’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미국을 56년 만에 4위로 추락시켰다. 사진=FIBA 제공
미국은 이로써 1967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무려 56년 만에 4위로 떨어졌다. 반면 캐나다는 첫 4강, 첫 3위라는 성과를 얻고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미국과 캐나다는 1쿼터부터 득점 쟁탈전을 이어갔다. 브룩스의 연속 득점에 주도권을 내준 미국. 그러나 케슬러의 덩크를 시작으로 리브스, 포티스가 적극적으로 림을 노리며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문제는 캐나다의 3점포였다. 무려 6개를 허용한 미국은 1쿼터를 25-34로 밀렸다.

미국은 2쿼터 초반부터 강하게 반격했다. 하트의 3점슛을 시작으로 포티스와 리브스가 림 어택에 성공하며 38-36 역전에 성공했다. 브룩스의 3점슛에 다소 고전했지만 브런슨과 에드워즈가 득점 쟁탈전을 이끌며 시소 게임을 유지했다. 브룩스의 연속 3점슛에 잠시 흔들린 미국은 브런슨의 돌파 성공으로 56-58,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술보다 재능의 싸움이 된 미국과 캐나다의 3-4위 결정전. 전반에 이어 3쿼터 역시 오로지 화력에만 의존하는 정면 승부가 이어졌다. 브룩스의 신들린 3점슛은 3쿼터에도 여전했다. 여기에 알렉산더와 바렛이 미국의 헐거운 골밑 수비를 무너뜨리며 리드를 잃지 않았다.

미칼 브리지스가 만든 4초의 기적. 그러나 미국은 연장에서 거짓말처럼 참패했다. 사진=FIBA 제공
미국은 에드워즈가 고군분투했다. 리브스 역시 도왔으나 앞선 싸움에서 캐나다에 크게 밀렸다.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한 미국은 3쿼터를 82-91로 내주고 말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미국이 반격했다. 포티스와 브리지스의 자유투로 4점을 올렸고 할리버튼의 연속 3점포, 그리고 리브스의 림 어택이 이어지면서 94-94,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캐나다의 브룩스, 바렛도 곧장 맞불을 놨다. 그러나 미국은 리브스의 서커스 샷에 이어 브리지스의 3점슛 앤드원 플레이로 흐름을 가져왔다.

브룩스의 3점슛에 다시 흔들린 미국. 에드워즈의 돌파가 성공하며 107-10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브룩스의 자유투로 스코어는 107-107,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미국은 알렉산더의 결정적인 점퍼를 막지 못했다. 그리고 에드워즈의 슈팅이 림을 벗어나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캐나다는 미국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브룩스가 놓치지 않았다. 107-111, 4점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리브스의 점퍼마저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기적은 있었다. 브리지스가 자유투 1구 성공 후 2구 실패,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동점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모두 4초 이내에 이뤄진 장면. 111-111 동점을 만든 미국은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에서의 미국은 형편없었다. 알렉산더와 브룩스를 앞세운 캐나다에 크게 밀리며 의미 없는 5분을 보냈다. 브리지스의 기적도 연장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끝내 패하며 4위로 미끄러졌다.

딜런 브룩스의 뜨거운 3점포는 캐나다를 역사상 첫 3위로 이끌었다. 사진=FIBA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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