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문화유산도 지진 상흔… 울음소리 가득한 ‘신의 땅’ [모로코 120년 만의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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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마라케시는 11세기에 건설된 고도(古都)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라 있다.
모로코 중부에 있는 마라케시는 베르베르인의 알모라비드 왕조가 1070~1072년에 건설한 도시다.
베르베르어로 '신의 땅'을 뜻하는 마라케시는 '모로코'라는 국명의 어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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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여행객 몰리는 천년 고도
‘미션 임파서블’ 촬영지로 유명
구도심 붉은 성벽 곳곳 무너져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마라케시는 11세기에 건설된 고도(古都)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라 있다. 영화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미이라’,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에 등장하며 할리우드의 단골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졌다.
모로코 중부에 있는 마라케시는 베르베르인의 알모라비드 왕조가 1070~1072년에 건설한 도시다. 오랜 기간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였으며, 북아프리카에서 안달루시아에 이르는 서부 무슬림 지역 전역에 영향력을 미쳤다. 베르베르어로 ‘신의 땅’을 뜻하는 마라케시는 ‘모로코’라는 국명의 어원이기도 하다.
모스크(이슬람 사원)와 궁전 등 많은 중세시대 문화유산이 보존돼 있고 기후가 화창한 데다 모로코에서 가장 큰 베르베르 노천 시장과 조약돌 거리, 미로 같은 통로 등 볼거리가 많아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
‘마라케시의 지붕’도 훼손 69m 높이로 모로코 ‘마라케시의 지붕’이라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의 지진 전후 모습. 8일(현지시간) 밤 강진 이후 찍힌 오른쪽 사진을 보면 첨탑 지붕 주변이 손상을 입은 듯 연기와 먼지가 흩날리고 있다. X(옛 트위터) 캡처 |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로 전 세계인에게 많이 소개됐고 영화 산업이 발전하면서 매년 마라케시 국제영화제도 열린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백종원이 한식을 만들어 파는 제마엘프나 광장 시장이 바로 이곳에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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