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MZ세대 모시기... `따로 또 같이` 콘서트戰

하나·우리 등 15∼17일 개최

우리금융그룹이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우리 모모콘)'를 진행한다. [사진=우리금융그룹]

금융권이 9월 중순 MZ세대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문화 행사를 대대적으로 연다.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콘서트,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MZ세대 고객을 유입하려는 움직임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과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현대카드 등이 오는 15~17일 대규모 콘서트를 진행한다. 특히 은행들은 같은 날 행사를 개최하며 MZ세대 모시기 경쟁을 벌인다.

우리금융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우리 모모콘)'를 진행한다. 첫날인 16일에는 이석훈, 다비치, 국카스텐, 스테이씨, 비 등이 출연한다. 17일은 우리금융 브랜드 앰버서더로 아이유와 함께 이무진, 폴킴, 우즈(WOODZ), 에일리, 자이언티도 참석한다.

또한 참가자가 콘서트 관람과 함께 사회공헌 홍보와 체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우리금융은 우리동네 선한 가게, 생명의 숲, 비인기종목 스포츠 후원, 우리히어로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홍보와 체험 이벤트에 참여함으로써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16일부터 양일간 연세대 노천극장 야외무대에서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16일 첫날에는 싸이와 성시경, 멜로망스, 제로베이스원이 무대에 오른다. 17일에는 아이브, 잔나비, 데이브레크, 영K 등이 출연한다.

하나은행은 공연 당일 관람객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웰컴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연장 주변으로 뮤직페스티벌 콘셉트의 포토존을 준비해 고객들이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16일 하루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입크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릴러말즈, 로꼬, 빅나티, 다이나믹듀오, 지코, 제시, 효린, 기리보이, 미노이 등이 출연한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홍보 효과를 노린다. 국민은행은 오는 23일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SM타운 라이브 2023' 콘서트를 개최한다. 국민은행의 현지법인 KB부코핀은행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SM 소속 아티스트인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NCT 127, NCT DREAM, WayV, 에스파 등이 출연한다.

현대카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2023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을 진행한다. 다빈치모텔은 토크·공연·전시·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학문·경영·기술 등 각 분야의 독보적인 아이콘들을 만날 수 있는 현대카드의 문화 융복합 이벤트다. 현대카드는 이번 행사에서 META(메타)의 신기술인 'MR(Mixed Reality)'을 적용해 다빈치모텔을 찾은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MR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 정보를 결합해 두 세계를 융합시키는 혼합 현실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또한 현대카드는 다빈치모텔 행사 기간 침체된 이태원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변 업장들과 협업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버스킹 이벤트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