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맨몸으로 400m 헤엄쳐… 바다 빠진 50대女 구조한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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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양경찰서 한 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맨몸으로 밤바다에 뛰어들어 약 400m를 헤엄쳐 50대 여성을 구조했다.
주인공은 울산해경 기장해양파출소 구조대원 박철수(37) 경사다.
울산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정을 보냈고, 박 경사도 차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갔다.
구조를 마친 뒤, 박 경사도 탈진과 근육경련, 양손과 팔·다리 등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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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서 실족추정 신고 접수
구조정이 접근 어렵자 뛰어들어
선박 폭발 때도 선원 구해 ‘표창’
울산해양경찰서 한 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맨몸으로 밤바다에 뛰어들어 약 400m를 헤엄쳐 50대 여성을 구조했다. 주인공은 울산해경 기장해양파출소 구조대원 박철수(37) 경사다.
위치는 애매했다. 배로 접근하기엔 수심이 얕아 좌초될 위험이 있었다. 갯바위 쪽에서 접근하는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도착한 박 경사는 갯바위까지 100여m를 뛰어내려갔다. 그러고 근무복과 신발을 벗어던지고, 반소매 속옷 차림에 구조용 튜브만 허리에 매단 채 그대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200여m를 헤엄쳐 여성이 있는 곳에 도착했고, 이 여성을 구조용 튜브로 감싼 뒤 다시 갯바위까지 200여m를 헤엄쳐 구조했다. 구조를 마친 뒤, 박 경사도 탈진과 근육경련, 양손과 팔·다리 등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 그는 “구조대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자는 당시 34도 저체온증 상태에 의식이 없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회복했다고 들어 안심했다”고 덧붙였다.
박 경사는 해군 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출신이다. 2013년 구조 특채로 입직했다. 2019년 9월 울산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선박 폭발 사고 때도 선박에 뛰어올라가 불을 끄고 선원을 구조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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