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지훈련 떠난 강혁 감독대행의 주문, 응집력

이재범 2023. 9. 1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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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제일 중요한 게 응집력이다. 서로 소통도 많이 하고, 수비에서 토킹, 그 때도 좋았지만, 좀 더 소통을 잘 해서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한국 대구가스공사는 10일 오전 5차례 연습경기를 갖기 위해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팀 창단 후 첫 해외 전지훈련이다. 첫 해외 전지훈련이기에 모든 선수들이 함께 떠났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일본 비자 발급이 늦었던 샘조셰프 벨란겔이 선수단과 함께 하지 못 할 뻔 했다.

가스공사는 지금까지 외국선수 없이 팀 조직력을 다듬었다. 수도권으로 올라가 2주 가량씩 2차례 다수의 연습경기를 가지며 대구에서의 훈련 성과를 점검했다.

이제는 아이제아 힉스, 앤서니 모스와 함께 손발을 맞추며 2023~2023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일본 전지훈련이 첫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8일 대구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을 만나 일본 전지훈련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물었다. 다음은 강혁 감독대행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수도권에서 두 차례 연습경기 중심의 훈련을 소화했다.
2주씩 돌아다니니까 힘들더라. 처음에는 선수들이 힘이 났다. 2차로 올라갔을 때는 차바위 선수, 조상열 선수, 이대헌 선수가 그 동안 (연습경기를) 못해서 더 맞추려고 했다. 연습이 잘 되었지만,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서 뛸 선수가 부족했고, 마지막 1~2경기는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잘 하고 온 거 같다.

수도권에서 진행한 연습경기가 대구서 했던 훈련 내용을 점검하는 무대였다.
1차 훈련 때보다는 (2차 훈련에서) 골밑에 들어간 볼 처리나 빠른 공수 전환이 더 많이 나왔고, 선수들 머리 속에도 (빠른 공격이) 들어간 거 같다. 그 전에는 느리게 나갔는데 빠르게 나가는 게 보인다. 수비에서는 쉽게 돌파를 허용해서 실점하는 게 있다. 그런 건 이번에 연습했다. 프로와 연습경기에서 상대 속공에서 매치업을 찾는 게 부족한 게 나와서 보완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더 성장한 선수가 있다면?
신승민 선수가 4번(파워포워드)에서 3번(스몰포워드)으로 빼고 있는데 왔다갔다 하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 그 전보다 더 열심히, 더 성실히 한다. 자세도 좋아졌다. 염유성 선수는 슛 던지는 횟수는 많지만, 기복이 심해서 그걸 줄이려고 한다. 투맨 게임이나 흔들고 들어갈 때는, 대학 때는 그게 통했는데, 프로에서는 손질을 많이 하니까 많이 뺏긴다. 아직은 그런 연습을 더 해야 할 거 같다. 저 친구의 장점이 슛이니까 많이, 빨리 던지려고 한다.
신승민, 염유성 선수에 박봉진 선수를 많이 쓰려고 한다. 수비나 3점슛이 나쁘지 않아서 쏠쏠하게 활용할 수 있다. 2점슛보다 3점슛이 더 좋다(웃음). 레이업보다 3점이 더 좋다(웃음). 저 친구를 (상대팀에서) 버릴 거 같은데 그럴 때 (3점슛) 1~2개 넣어주면 도움이 많이 될 거다. 공간도 넓어지고, 선수 기용도 많이 넓게 가능하다.

외국선수 두 명이 모두 입국했다.
생각보다 몸을 잘 만들어서 왔다. 힉스 선수가 몸이 제일 좋을 때 111kg 정도였다고 하는데 지금 114kg이라고 한다. 살이 찐 느낌이 많이 안 든다. 이야기를 해봤는데 자기가 시즌을 준비할 때 가장 몸을 잘 만들었다고 한다. 김동량 선수도 삼성에 있을 때 (힉스가 입국할 당시) 후덕하게 왔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몸을 잘 만들어서 온 거 같다고 하더라. 변영재 팀장을 통해 계속 연락을 해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잘 만들어달라고 했었다.
모스 선수는 잘 만들어 온 거 같다. 체지방률이 9%밖에 안 된다. 어제(7일) 왔는데 (오후 훈련에서) 이렇게 잘 뛴다(웃음). 괜찮냐고 했는데, 인성도 좋아서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 (훈련을 소화)했다. 둘 다 인성이 너무 좋다. 저 친구들이 다른 팀에 있을 때도 주위 평가가 인성이 굉장히 좋다, (국내)선수들과 호흡이 좋다고 했다. 내가 선발하는데 많이 고려한 부분이다. 우리는 다 같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비는 잘 한다.

일본 전지훈련에서 외국선수와 함께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연습경기에서 힉스와 모스 선수 모두 급하게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쉽지 않을 거다. 안 맞는 부분이 계속 나올 건데 부상 없이, 힉스 선수와 조합, 모스 선수와 조합을 생각해서 경기 출전시간을 잡으려고 한다. 모스 선수와 잘 맞을 수 있도록 플랜 B를 짜고, 1옵션인 힉스 선수가 처음에 들어갔을 때 선수들과 조화, 어느 정도 구상을 했는데, 그걸 맞춰보려고 한다. 안 맞더라도 계속 해서 나가면 된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여기서 부상만 안 당해야 한다.

일본 전지훈련에서 국내선수에게 주문할 내용은?
제일 중요한 게 응집력이다. 서로 소통도 많이 하고, 수비에서 토킹, 그 때도 좋았지만, 좀 더 소통을 잘 해서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딱 뭉쳐서 단단한 모습, 가스공사가 단단하네, 많이 좋아졌다는 그런 평가가 나오면 좋겠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최하위로 평가 받는데 선수들에게 그런 걸 뒤집어 보자고, 우리가 (주위에서 바라는 것과 다른) 평가를 낼 수 있게, 상대가 너희(가스공사)는 그럴 거라는 것에 맞추지 말고, 우리의 평가를 우리가 만들어보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분위기는 괜찮다. 하려는 의지가 좋고, 차바위 선수가 주장으로 잘 해주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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