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골골 머리 지끈"...흔한 증상이 위험하다는 신호

김용 2023. 9. 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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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플 때 가장 흔한 증상이 소화 장애나 두통이다.

가장 흔한 증상이 가슴 통증이지만 뜻밖의 위험 신호가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소화 장애, 가슴 답답함이 이어질 경우 심장병도 의심하는 것이 조기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뇌졸중 치료가 늦으면 생명을 건져도 한 쪽 몸 마비, 언어 장애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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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 뇌졸중은 응급 질환... 의심되면 119 연락해 빨리 병원 가야
흔한 소화 불량이 급성 심근경색, 위암 등 위험한 병의 증상일 수 있다. 평소 내 몸에 관심을 기울여야 병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아플 때 가장 흔한 증상이 소화 장애나 두통이다. 이 때 약을 먹고 누워서 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위암 등 위험한 병의 신호일 수 있다. 몸의 변화를 잘 살피면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병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 평소 내 몸에 관심을 기울여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중년 여성의 호소... 소화 불량, 가슴 답답, 구토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이 막혀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이 가슴 통증이지만 뜻밖의 위험 신호가 있다. 바로 소화 불량, 가슴 답답, 구토 등이다. 자칫하면 위장병으로 오인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특히 중년 여성 환자는 소화 불량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소화 장애, 가슴 답답함이 이어질 경우 심장병도 의심하는 것이 조기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위암은 초기엔 증상 없지만... 속 쓰림, 소화 불량 잘 살펴야

매년 2만6천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위암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다. 다만 일부에서 속 쓰림, 소화 불량 등 일반적인 소화기 장애가 나타나지만 지나치기 쉽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체중 감소와 함께 소화에 문제가 생기면 위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40세 이상은 2년 마다 무료 위 내시경(건강보험 가입자)이 가능하지만 건너 뛴 사람은 검진을 하는 게 좋다. 위암도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

생명 위협하고 몸의 마비... 뇌졸중은 두통-어지럼증도 증상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뇌졸중은 갑자기 좌우 양쪽이 아닌 '한쪽'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진다. 저리고 감각이 없어질 수도 있다. 발음에 문제가 생기는 등 말이 어눌해진다. 시력 장애도 나타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인다. 시야의 오른쪽 반 혹은 왼쪽 반이 보이지 않는다. 평소 고혈압을 앓던 사람이 심한 어지럼증에 망치로 맞은 듯 아주 심한 두통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119 연락 중요...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 주의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은 응급 질환이다. 제 때 병원에 도착하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롭고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증상이 잠시 좋아졌다고 집에서 쉬면 안 된다. 뇌졸중 치료가 늦으면 생명을 건져도 한 쪽 몸 마비, 언어 장애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은 돌연사 위험이 커진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서 흡연을 하는 사람은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가족들도 증상을 알아두면 빨리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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