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의 시대가 열렸다 연장 혈투 끝에 시즌 3승
신한동해오픈 챔프 등극
대상 선두, 상금 2위 올라
코리안 투어 5년 출전권에
日·亞투어 2년 시드도 확보
"올 시즌 생애 첫 승이자 1승이 목표였다. 2승을 하고 또 3승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런데 3승까지 했으니 이제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하겠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고군택(23·대보건설)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며 다짐했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클럽72C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만회하며 4타를 줄여냈다. 합계 19언더파 269타. 특히 고군택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절묘한 세 번째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이날 9타를 줄이며 선두로 경기를 마친 뒤 기다리던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공동 선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치열한 승부 뒤 찾아온 운명의 연장 승부.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콩왓마이가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자 고군택은 침착하게 3온 전략을 편 뒤 쉽지 않은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군택은 "이것을 넣지 못하면 진다는 생각을 하며 퍼팅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고군택은 펄펄 날고 있다. 15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를 했고 이 중 3승에 성공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에 3승을 거둔 것은 2018년 박상현 이후 5년 만이다.
고군택은 올해 4월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첫 승을 따냈고,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총상금이 14억원이나 걸린 이번 대회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장전 승리를 따내며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또 우승상금 2억52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을 5억3970만7407원으로 만들어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고 우승자에게 주는 제네시스 포인트 1200점을 받아 총 4007.65점으로 늘리며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신한동해오픈은 코리안투어와 함께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등 3개 대회가 공동 주관하고 있어 고군택은 한국 시드 5년과 일본·아시안투어 시드 2년을 받게 됐다. 이제는 원하는 큰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콩왓마이는 남자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톱골퍼. 하지만 연장전에서 회심의 투온 공략에 실패해 아시안투어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눈앞에서 날렸다.
일본의 신성 나카지마 게이타와 앤서니 퀘일(호주), 이태훈(캐나다)이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로 마쳤고 '카스형' 박상현과 옥태훈, 키런 빈센트(짐바브웨)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달 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종목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아마추어 조우영은 2라운드 때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이시카와 료(일본), 문경준, 허인회 등과 함께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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