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쫓아내불자" 광주 보훈가족·학생들 집회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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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이지만 중국공산당이 '군가의 아버지', '3대 혁명음악가'로 꼽는 정율성을 기념하기 위한 광주광역시의 사업에 지역 보훈단체·시민사회·학생들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6·25 침략군 정율성을 쫓아내자', '학살부역 옹호하는 강기정(광주시장)은 오판말라' 등의 현수막을 펼치고 "광주시는 공산당 나팔수를 기념하는 정율성 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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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이지만 중국공산당이 '군가의 아버지', '3대 혁명음악가'로 꼽는 정율성을 기념하기 위한 광주광역시의 사업에 지역 보훈단체·시민사회·학생들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6·25 남침 주체인 북한군과 중공군 군가를 작곡하고 참전 부역한 '정율성 행적 논란'에 쉬쉬해온 지역정치권은 불편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학생수호연합(학수연)은 10일 SNS를 통해 "어제(9일) 광주 금남로에서 시작해 충장로 일대를 행진하며 '정율성을 쫓아내불자' 노래를 부르며 정율성 역사공원으로 나아갔다"며 "고 서정우 하사(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의 모친 김오복 여사와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광주시민분들께서 참여해주셨다"고 전했다.
지난 9일 학수연 광주지부는 광주 동구 충장로 거리에서 50여명이 참여한 집회를 열었다. 4·19정신계승전국연맹, 연평도포격 유족회 대표, 호남대안포럼 등 총 12개 단체와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 등이 동참했다. 이들은 광주시가 약 48억원을 들여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 중인 불로동 정율성 생가까지 '음악행진'을 했다.
이들은 '6·25 침략군 정율성을 쫓아내자', '학살부역 옹호하는 강기정(광주시장)은 오판말라' 등의 현수막을 펼치고 "광주시는 공산당 나팔수를 기념하는 정율성 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대한민국 침략곡을 작곡한 정율성에 맞선다"는 취지로 '광주의 노래', '광주 해방의 노래', '쫓아내불자' 등 개사곡을 불렀다.
박 대표는 "서정우 하사 어머님인 김오복 전 대성여고 교장까지 절절하고 힘있는 연설에 많은 시민께서 호응해줬다"며 "시민들이 행진하던 우릴 보고 스마트폰을 꺼내며 정율성이 누군지 검색해보곤 '헐, 이 사람 기념공원을 왜 만들어?' 하신 걸 보고 이 투쟁을 시작하길 잘 했단 생각이 들었다"고 2·3차 집회를 이어갈 의지를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달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정율성 공원 철회 촉구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꼽은 한중우호 인물로 중국인 관광에 대한 '투자'하는 거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후 BBS라디오 등에서 "광주시가 먼저 한 사업이 아니라 30년 전(노태우 정부) 북방정책, 한중우호 사업, 중국 관광객 유치 사업 일환"이라며 "철회고 뭐고 없다"고 했다.
그는 이달 초 나흘간 전국 보훈단체와 4·19 공법단체, 5·18 부상자회 등의 정율성 공원 철회 촉구 집회엔 "보훈부 관제데모"라고 깎아내렸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8일 광주시 제출자료를 근거로 "2021년 조성된 광주 5·18 역사공원 조성사업 예산이 38억원인데 그 면적 3%에도 못 미치는 정율성 공원 조성에 10억이나 더 쓰인다"고 지적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는 정율성 국제음악회(2005년~)에 72억원, 광주MBC 정율성 동요제(2014년~) 7억3000만원의 예산도 써 왔다. 정율성 역사공원과 아우르면 127억원 넘는 혈세가 쓰였다. 이에 침묵한 강 시장과 소속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광주시청에서 시 당정예산협의회를 연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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