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얼룩진 농협·수협·산림조합장선거... 836명 기소… 당선자 7명 등 33명 구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검찰청이 지난 3월 실시된 제3회 농협·수협·산림조합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선거사범 수사 결과 총 1441명을 입건하고 836명을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합장선거는 지난 2022년 검찰청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검사의 수사개시가 불가능하게 된 후 치러진 최초의 전국단위 조합장선거로, 6개월 단기 공소시효의 제약까지 겹쳐 막바지에 사건이 집중 송치되는 문제가 컸다는 것이 검찰 진단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이 지난 3월 실시된 제3회 농협·수협·산림조합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선거사범 수사 결과 총 1441명을 입건하고 836명을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에서 구속된 이는 33명이다. 이는 지난 2회 선거와 비교했을 때 입건은 10.6%, 기소는 10.1%가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금품선거 사범이 1005명으로 다수(69.7%)를 차지했다. 구속된 33명은 모두 금품선거 사범에 해당했다. 다음으로 흑색선전 137명(9.5%), 사전선거운동 57명(4.0%), 임원등의 선거개입 37명(2.6%), 기타 205명(14.2%) 등의 순이었다.
지난 2회 선거 대비 금품선거 사범은 6.5%가 늘어난 반면, 흑색선전사범은 소폭 감소했다. 흑색선전사범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공직선거와 달리 조합장 선거는 여전히 고질적 금품선거의 병폐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이 검찰 분석이다. 이는 특별한 선거 이슈가 없고 유권자 수도 적어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결정되고, 지역사회에서 사적 관계에 얽매인 투표 경향 등이 주요 이유다.
당선자 총 1346명 중에서는 226명이 입건됐고, 이 중에서 총 103명(구속 7명)이 기소됐다. 이는 전체 당선자의 7.7%에 해당한다.
이번 조합장선거는 지난 2022년 검찰청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검사의 수사개시가 불가능하게 된 후 치러진 최초의 전국단위 조합장선거로, 6개월 단기 공소시효의 제약까지 겹쳐 막바지에 사건이 집중 송치되는 문제가 컸다는 것이 검찰 진단이다.
검찰은 이번 조합장선거와 같은 위탁선거법위반 사건은 지역사회에서 조직적이고 은밀히 행해지는 만큼 난이도가 높아 치밀한 수사가 필요함에도 6개월의 단기 공소시효에 비효율적 수사시스템의 문제가 노출됐다고 봤다. 실제로 공소시효 완성 전 1개월 간 경찰에서 수사하던 280명 이상이 검찰에 집중적으로 접수되면서 면밀한 검토와 보완수사에 검.경 모두 시간적 한계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기존 선거사범 대응체계와 달리 수사단계가 늘어나 검·경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공소시효에 쫓겨 사건처리가 이뤄지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향후 수사준칙 개정을 통해 '선거범죄 시효완성 3개월 전 검·경간 필수적 협의' 제도가 도입되면 검·경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초동수사 단계부터 검경 협력절차를 실질화하고 시효 만료일 3개월 시점 이전이더라도 접수된 사건의 현황, 개요 등 기본적 사항을 공유하는 협력방안도 경찰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현행 6개월 초단기 공소시효 특례를 폐지하거나 기간을 1년 또는 2년으로 연장해 최소한의 수사기간 확보에서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중요 사건은 원칙적으로 수사 검사가 직접 공판에 관여하는 등 불법에 상응하는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를 철저히할 것"이라며 "오는 10월 재보궐선거,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등 향후 예정된 주요 선거가 공정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검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