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예술 동인 'bytherART', 첫 번째 전시회 '온고지신' 개최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문화예술동인 ‘by the ART’(대표 김지원)가 10일 서울 인사동 쌈지안갤러리에서 첫 번째 전시회인 '온고지신'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김지원(서울 용산 국제학교), 김채율(서울예고 미술과), 이상호 작가가 준비한 20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통 민화, 동양화,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시각과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민화공방 내안의 뜰 대표인 김순란 작가가 좌장을 맡아 특별학술좌담회 '민화, 질병과 싸우다'도 함께 진행했다.
좌담회에는 김지원 작가 등 청소년을 포함한 5명의 패널이 참석해 청소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민화의 역할에 대해 자유롭게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패널로 참석한 김소윤 양(BIS 9학년)은 "전 세계적으로 k-pop뿐 아니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민화를 이용하여 어떤 상품들이 개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지원 작가는 "제품의 콘셉트에 민화를 잘 녹여서 쓰는 것"이라며 "최근 편의점에 갔을 때 민화장생도를 디지털 작업해 커피 포장지로 만들어 파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k뷰티도 점점 더 세계적으로 인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화장품 포장에 민화를 잘 녹여 넣으면 사람들이 민화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패널 참석자 허서진 양은 이번 전시회의 표제가 '온고지신'으로 정해진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김 작가는 "온고지신이라는 뜻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안다는 뜻"이라며 "민화를 디지털 방식으로 표현한다던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젊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에 올려 민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화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민화 작품을 움직이는 영상과 함께 디지털로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민화를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제공해 주목받았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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