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마약중독자를 巨富로 만든 마인드 셋

집착의 법칙
그랜트 카돈 지음/최은아 옮김/부키 펴냄

저자는 뭐든 당당하게 집착하라고 한다. 그러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 마인드 셋의 놀라운 힘을 설명한다. 마인드 셋은 '마음가짐' 또는 '삶을 대하는 자세'라 할 수 있다. 거창하게 말하면 화엄경(華嚴經)에서 말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일체의 운행은 그것을 인식하는 마음에 의해 정해지고,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라는 의미다.

그 증거가 저자 자신이다. 저자는 항상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가정에서 자랐다. 고등학생 때는 마약에 빠져 인생 밑바닥까지 떨어져 봤다. 그런 그가 지금은 운용 자산 5조와 순자산 8000억에 자가용 제트기를 소유한 갑부가 됐다. 1500만 팬을 거느린 인플루언서이자 인생 멘토이고 자수성가의 대명사로 통한다. 맨 밑바닥에서 맨 꼭대기까지 수직 상승할 수 있었던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 그랜트 카돈은 전작 '10배의 법칙'에서 이미 자신의 성공담을 풀어놓았었다. 이번 책은 그 후속담이자 '집착'이라는 한 주제로 삶의 전반을 훑은 심화서다.

집착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책에선 반대다. 집착은 병이나 문제, 결함이 아니다. 뭔가에 집착한다는 것은 위대한 일을 할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 집착은 전략, 가격, 타이밍, 경쟁, 직원보다 상위에 있는 성공의 절대 요소라고 한다.

저자는 열변을 토한다. "당당하게 집착할 때 최고가 된다." "집착광만이 성공과 부, 행복을 모두 얻는다. 올인하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위험을 무릅쓰고 끝까지 밀어붙여라." "미친 듯이 집착하고, 모든 것에 집착하고, 영원히 집착하라." "집착이 내 삶을 구했듯이 당신 삶도 구할 것이다."

성공하는 데 자본, 학벌, 유산, IQ 따위는 필요 없다고, 오직 용기와 끈기, 집착만이 필요할 뿐이라고 저자는 호소한다. 저자 자신이 그 샘플이다.

이규화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