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영국의회 연구원…외교위원장·안보부 부장관도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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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에서 한 연구원이 중국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A연구원은 의회 내 기밀이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집권 보수당(토리당) 고위직 의원 여러 명과 접촉했으며, 수년 동안 의원들과 함께 중국과의 관계를 포함한 국제 정책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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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에서 한 연구원이 중국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차 방문한 인도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대테러 경찰은 지난 3월 20대 후반의 A연구원과 30대의 다른 남성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A연구원은 의회 내 기밀이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집권 보수당(토리당) 고위직 의원 여러 명과 접촉했으며, 수년 동안 의원들과 함께 중국과의 관계를 포함한 국제 정책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연구원이 접촉한 인물 가운데에는 토머스 투건하트 안보부 부장관, 얼리셔 컨스 외교위원회 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당국은 A연구원이 과거 중국에서 거주하며 일할 때 포섭돼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정치 네트워크에 침투할 의도로 영국에 보내졌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A연구원 등에게는 공무상 비밀법 1조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 조항은 국가의 안전이나 이익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정보 전달이나 적에게 직·간접적으로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 통신을 금지하고 있다.
A연구원 등은 10월 초까지 보석이 허용돼 현재는 풀려나 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수낵) 총리가 리창 총리에게 영국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간섭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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