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장벽 허문 혁신기술…"클라우드 기반 ‘금융솔루션’ 확장" [중기·벤처 'Why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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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트래블월렛은 해외여행이나 해외 직구 시 결제·환전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트래블월렛을 설립하고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외화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식 선불카드 '트래블페이' 서비스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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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하나로 38國 결제·환전 서비스
수수료 최저 ‘트래블페이’ 입소문
내년 이용자 1000만명 돌파 눈앞
김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트래블월렛은 해외여행이나 해외 직구 시 결제·환전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트래블월렛 앱을 통해 38개국 통화 중 원하는 외화를 환전하면, 전 세계 1억 곳의 비자(VISA)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복잡한 국제 정산 및 결제 과정을 단순화하고 자체 최신 외환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 거래에서 발생하던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는 게 특징이다. 이 덕분에 해외 결제 시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으며 환전 시 달러·유로·엔화는 무료, 그 외 통화는 국내 최저 수준인 0.5~2.5%의 수수료로 환전이 가능하다.
김 대표가 트래블월렛을 창업한 건 그의 이전 경력이 영향을 미쳤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런던대에서 금융공학을 공부했다. 이후 국제금융센터 외환 파생상품 전문 연구원, 삼성자산운용 글로벌 펀드매니저, 외환리스크 관리 책임자로 일하며 외환 운용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는 "금융권에 있으면서 크로스보더(국가 간 거래)랑 외환을 중점적으로 다루다보니 해당 분야를 자세히 볼 수 밖에 없었다"며 "일을 하면서 금융 시스템이 굉장히 낙후돼 있다는 걸 인지했고, 외환 분야에서 이 부분을 해결하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트래블월렛을 설립하고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외화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식 선불카드 '트래블페이' 서비스를 내놨다. 낮은 수수료라는 강점에 힘입어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다.
트래블월렛은 지난 2021년 서비스 시작 이후 약 2년 반 만에 이용자 300만명을 넘어섰다. 한 달 거래액은 2000억~300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59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고객과 거래액은 매달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용자는 매월 40만명씩 늘고 있어서 올해 500만명, 내년에는 1000만명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거래액도 매달 20~30%씩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트래블월렛은 최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기업 간 거래(B2B)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올해 5월 세계 최초 VISA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페이먼트 프로세싱 서비스를 론칭했다. 지불결제 분야에서 IT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고객사에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대표는 "금융은 인프라가 굉장히 복잡한데 이 복잡한 인프라를 클라우드(가상 서버) 공간에 옮겨 놨다"며 "금융에 필요한 IT 인프라를 클라우드상에 구현해 이를 운영하고 관리해 주는 이런 서비스가 향후 트래블월렛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B2B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60~70%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같은 B2B 서비스로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트래블월렛은 일본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은행 3곳과 B2B 솔루션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향후 국내외 기업에 금융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금융솔루션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공급하고 싶다"며 "글로벌 금융회사들에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돼서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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