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앞둔 예금 100조… 은행권, 고객재유치 금리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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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판매했던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올 하반기 고객 재유치를 위한 은행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4분기 은행들이 고금리를 앞세워 팔았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규모가 100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1년 만기 기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4월 3.51%에서 5월 3.59%, 6월 3.76%, 7월 3.8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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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조건없이 '연 5%' 내세워
파킹통장은 안정성 낮아 금리↓
업계 "과한 수신금리 경쟁 경계"
지난해 말 판매했던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올 하반기 고객 재유치를 위한 은행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4분기 은행들이 고금리를 앞세워 팔았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규모가 100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1년 만기 기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4월 3.51%에서 5월 3.59%, 6월 3.76%, 7월 3.8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시중은행 정기예금(12개월) 상품은 연 3% 후반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개월 만기 최고 금리는 연 3.50~3.85%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금리가 연 3.85%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3.80%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과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등은 연 3.7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고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지된 19개 은행의 36개 상품 가운데 4개가 최고 4%대 금리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 'DGB함께예금', BNK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 등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최고 연 5%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토스뱅크 자유적금'을 선보였다.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도 없앴다. 고객들은 복잡한 조건을 충족할 필요 없이 매달 꾸준히 저금하면 우대금리를 포함해 5%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4일부터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p) 인상했다. 12개월 이상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에 예치할 경우 3.60% 금리를 제공받는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파킹통장 금리는 낮아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의 금리는 올리는 한편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는 기존 2.1%에서 2%로 낮췄다. 올 1분기까지만 해도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연 2.6% 금리를 제공했지만, 반년 새 금리가 0.6%p 떨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파킹통장은 수시로 돈을 꺼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조달에 있어 안정성이 낮아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이러한 측면도 고려한 듯 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기예금 만기 대거 도래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은행권 전반의 예금 만기에 대해 재수신을 위한 조달금리 상승 압력이 나타나면서 예금금리 상승 또는 은행채 발행 증가로 일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수신금리 경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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