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베이스 뽑아 든 두산 양석환 “억울한 부상 당하면 안 되니까···”
두산 양석환이 사흘 만에 다시 ‘손맛’을 봤다. 3년 연속 20홈런에 단 1방이 남았다. 5강 티켓을 두고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지는 시즌 하반기, 양석환의 홈런 페이스가 빨라진 건 분명 좋은 신호다.
양석환은 10일 잠실 삼성전 5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노건우의 4구째 144㎞ 빠른공을 잡아당겨 왼쪽담장을 넘겼다. 시즌 19호째.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이었다. 양석환의 3점 홈런으로 두산은 순식간에 6-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이날 라울 알칸타라의 6이닝 1실점(0자책) 호투까지 더해 삼성을 8-2로 대파했다.
양석환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5회 홈런에 대해 “좋아하는 높은 코스의 공이었다. 내 타격 메카닉에 높은 공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까지 힘겨운 한 주를 보냈다. 지난 4일 부산에서 롯데와 시즌 첫 ‘월요일 경기’를 치르고, 이튿날 바로 잠실로 올라왔다. 5일 비로 취소된 KIA전 1경기를 제외하고 6경기를 연달아 치렀다. 9일에는 더블헤더를 소화했다.
양석환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한 주였다”며 “주말 시리즈에서 결과가 좋게 나와 다행”이라고 했다. 삼성과 주말 4연전에서 두산은 3승 1패를 거두며 5강 불씨를 살렸다.
9월 들어 양석환의 타격감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7일 KIA전 18호 홈런에 이어 사흘 만에 19호 홈런을 때렸다. 양석환은 “17호에서 18호 올 때는 3주 넘게 걸렸던 것 같은데, 홈런이라는 게 결국 나올 때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 양석환은 지난달 13일 한화전 17호 홈런 이후 25일 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제 빠르게 손맛을 봤으니 ‘몰아치기’를 기대해 볼 법도 하다. 순위 경쟁 중인 SSG, KIA와 다음 주 연전이 예정된 두산으로서도 양석환의 홈런포가 절실하다.
양석환은 “많이 이기려면 그만큼 홈런이 중요하다. 연승을 길게 할 때도 홈런이 많이 나왔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양석환은 공수 외적으로도 공을 세웠다. 4회초 1루 수비를 보던 양석환은 심판에게 1루 베이스가 이상하다며 교체를 요구했다. 베이스 아래 철제 지지대가 부러져 있던 것이 확인됐다.
양석환은 “그전 타석에서 1루를 밟으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부상에 굉장히 민감한 시기다. 상대 팀 타자나 1루 커버를 해야 할 저나 저희 팀 투수나 부상을 방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심판분께 교체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양석환은 “그런 구조적인 문제로 부상을 당한다는 건 선수들에게 그만큼 억울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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