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3연패 끊은 박성한 "AG 대표팀 합류 전까지 2~3위 올려두고파"

문대현 기자 2023. 9. 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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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7년차 내야수 박성한(25)이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치며 3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구했다.

박성한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초 역전 투런포를 날려 SSG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SSG가 최지훈의 3루타와 최정의 적시타로 4-5, 1점 차로 따라잡은 상황에서 타석에 선 박성한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시즌 9호 2점 아치를 그려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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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9회 역전 투런포, SSG 6-5 승리 견인
"김재윤 상대로 약했기에 타석서 더욱 집중했다"
10일 KT전에서 9회 결승포를 날린 SSG 유격수 박성한. ⓒ News1 문대현 기자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의 7년차 내야수 박성한(25)이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치며 3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구했다.

박성한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초 역전 투런포를 날려 SSG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5위까지 추락한 SSG는 박성한의 한 방으로 3연패에서 벗어났고, 6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도 3경기를 유지했다.

5번 타순에 배치된 박성한은 경기 중반까지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2-0으로 앞서던 1회초 1사 1, 2루의 타점 찬스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초에는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로 이어졌다.

2-5로 역전 당했던 5회초에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도 삼진에 그쳤다.

그러나 박성한은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SSG가 최지훈의 3루타와 최정의 적시타로 4-5, 1점 차로 따라잡은 상황에서 타석에 선 박성한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시즌 9호 2점 아치를 그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진 9회말 수비에서는 김상수와와 황재균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성한은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직감했다. 사실 올해 김재윤 선배를 상대로 안타가 없었기에 히팅 포인트를 잘 잡자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역전 홈런은 두 번째인 것 같은데 늘 짜릿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재윤은 9일 경기에서 9회 등판해 연장 11회까지 3이닝 동안 31구를 던졌다. 그리고 이날 다시 등판했기에 직구의 힘이 떨어졌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박성한은 "(최)지훈이형이 9회 타석에 들어갔다 오면서 '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줬다. 그런데 나는 타석에서 여전히 공이 좋아 보였다"며 "일단 직구가 좋은 투수니 직구 타이밍을 노렸는데 넘어가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20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박성한과 강진성이 2-1로 승리를 거둔 후 코칭 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8.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현재 SSG의 성적은 좋지 않다. 전반기를 2위로 마쳤으나 8월 중순 이후 급격한 하락세로 5위까지 떨어졌다. 우승권이었던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성한은 "선수들은 매 경기 이기려고 최선을 다 한다. 다들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오늘 내 홈런이 조금이나마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단 홈런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맞추는 거에 중점을 두고 타석에 임할 것이다. 야구가 참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해보는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을 앞둔 박성한은 "일단 대표팀 합류 전까지 팀 순위를 2~3위까지 올려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SSG 김원형 감독은 "힘든 경기였는데 9회 지훈이, (최)정이, (박)성한이가 끈질기게 승부한 덕에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성한이는 어제 결정적인 수비를 했고 오늘은 홈런으로 팀에 기여했다. 유격수로서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송)영진이, (고)효준이, (이)로운이, (서)진용이 등 불펜투수들이 연투하는 상황에서도 막아내줘서 고맙다"며 "팀이 안 좋을 때도 꾸준히 야구장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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