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출신 박지영,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

시즌 3승 선착

원주 출신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하며 시즌 3승에 선착했다.

박지영은 10일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지난 7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KLPGA 투어 3승을 달성한 건 박지영이 처음이다. 또 박지영은 데뷔 9년 차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통산 7승을 기록하게 됐다.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챙긴 박지영은 상금랭킹 2위(9억2313만원)와 함께 대상포인트 랭킹도 2위(440점)로 올라섰다. 평균 타수 1위를 유지한 박지영은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이어갔다. 박지영은 2015년 신인왕을 받은 이후 개인 타이틀은 한 번도 손에 넣어본 적이 없다.

선두 이가영에 2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박지영은 언더파 스코어를 내기 쉽지 않은 난도 높은 코스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는 등 견고한 플레이 선보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박지영은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승부처는 15번 홀(파5)이었다. 버디를 잡아낸 박지영은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예원을 제치고 2타 차 선두에 올랐다. 승기를 잡은 박지영은 마지막까지 타수를 지키며 상대의 추격을 따돌려 결국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춘천 출신 김민별(19·하이트진로)을 비롯해 강원 골퍼들의 선전이 눈부셨다. 김민별은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하며 공동 10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우승 갈증은 이어졌지만 신인상포인트 부분에서 2017점을 기록하며 황유민(1953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또 상금랭킹 5위(5억9353만원)와 함께 대상포인트 랭킹도 5위에 올랐다.

원주 출신 이다연(26·메디힐)과 황정미(24·페퍼저축은행)는 나란히 3오버파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태백 출신 임희정(23·두산건설) 15오버파 공동 46위, 속초 출신 한진선(26·카카오VX) 19오버파 공동 62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