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따따블` 될까

이윤희 2023. 9. 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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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 확대에
밀리의서재 등 9개기업 출사표
새 제도로 공모시장 훈풍 기대감
9월 IPO 일정(단위: 십억원, %)

기업공개(IPO) 성수기로 알려진 7~8월이 예상보다 조용히 지나가고, 이달 9개 기업이 상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올해 바뀐 IPO 공모주 제도에 의해 상장 첫날 가격 제한 폭이 공모가의 최고 400%로 확대됐는데, 이달엔 기다리던 '따따블' 종목이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두산로보틱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아이엠티 △밀리의서재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신성에스티 △에스엘에스바이오 △퓨릿 등 총 9개 기업(스팩 제외)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 달 빅텐츠, 넥스틸, 시큐레터,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 4개 기업만이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배로 늘어난 것이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하고 이후 상한가로 마감)' 이 사라지고 최대 4배까지 상승이 가능해져 시장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당일 가격변동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했다. 공모가 기준 최대 상승 폭이 기존 '따상'의 수익률 260%에서 400%로 높아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개정된 제도 시행 뒤 최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전무했다. 올해 첫 조 단위 '대어'로 관심을 모았던 파두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했다. 파두는 상장 당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11% 급락한 2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엠아이큐브솔루션 주가는 장 초반 한 때 공모가 대비 255% 올랐지만, 결국 120.50% 오른 2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거론되는 두산로보틱스가 '따따블'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18년부터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해 현재 해당 분야 시장 국내점유율 1위, 글로벌 기준으로는 4위로 평가받는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1620만주를 공모하며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상단에 위치할 경우 시총은 1조68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나서고 KB증권,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도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아이엠티의 일정이 가장 빠르다. 두 회사는 오는 6~12일 안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각각 14~15일, 18~19일에 일반청약을 받는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이번 상장에서 11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액은 2만~2만4000원이다.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아이엠티는 반도체 공정 장비기업으로 총 158만주(신주 100%)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500~1만2000원 사이다. 유안타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는다.

지난해 11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던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도 관심을 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상장 재도전에 들어간다.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으로 지난해 2만1500~2만5000원에서 내렸다.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밀리의 서재는 총 150만주를 공모하면서 기존 구주매출을 비중을 없애고 신주 100%로 모집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로 진행한다.

융합보안 솔루션 전문업체 한싹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총 150만주를 전체 신주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액은 8900~1만1000원이며 공모금은 밴드 하단 기준 약 134억원을 모을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8~14일 5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9~20일 2일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새 제도 시행 이후 공모시장에서의 평균 수익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6 월말부터 시행된 공모가 기준 시초가 변동폭을 확대 적용한 이후 평균 수익률이 높다"며 "연간 누계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올해 8 월 누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76.4%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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