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퀸' 박지영 "간절함이 가장 큰 원동력"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강명주 기자 2023. 9. 10. 18: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1타를 줄인 박지영이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의 성적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박지영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문을 열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의 물꼬를 튼 만큼,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4일 동안 버텨준 내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날 티샷이 흔들린 박지영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사실 (5타를 줄인) 2라운드에서 너무 잘됐던 거라, (이후에는) '버티기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어제가 특히 힘들었지만, 잘 버텨냈기 때문에 이를 발판 삼아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같다"고 말했다.



 



'오늘 전략은 어떻게 세우고 임했나'는 질문에 박지영은 "3라운드까지 치면서 코스 세팅이 더 어려워지고 그린이 딱딱해져서, 스코어를 지키면서 확실한 기회가 왔을 때 잡자는 생각이었다. 물론 위기도 있었지만 잘 버텼다"고 답했다.



 



박지영은 올 시즌 다승의 원동력에 대해 "비거리 늘면서 짧은 클럽을 잡게 돼 코스 공략과 스코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 거기에 쇼트게임까지 좋아지면서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답한 뒤 "다승에 대한 간절함이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 같다"고 강조했다.



 



비거리에 대한 추가 질문에 박지영은 "루키 때는 거리가 나가는 편이었지만 정확성이 부족했다. 그래서 스윙을 교정했고, 그러면서 거리가 조금 줄었다. 이제 교정한 스윙이 몸에 많이 익으면서 비거리를 회복했다. 루키 때보다 10~15야드 정도 줄었는데, 이제 다시 다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 프로. 사진제공=KLPGA

 



 



위기에서 파 세이브한 14번홀 상황에 대해 박지영은 "핀 위치가 좌측 앞이어서 페어웨이 우측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우측을 봤는데, 티샷이 그냥 푸시가 나 카트 도로로 갔고, 도로 위에 멈춰 구제를 받았다"면서 "(핀과) 거리는 110야드 정도였고, 그린은 보이지 않았다. 그린에만 올려 투 퍼트 파만 하자는 생각으로 쳤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예원과 공동 선두 상황에서 14번홀 '티샷이 우측 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는 질문에 박지영은 "공이 살았다는 세이프 사인이 와서 무조건 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동했다. 파를 놓치면 위험하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후 박지영이 15번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가 됐다. 이 홀에서 대해 박지영은 "이가영 선수가 먼저 친 공이 그린에서 튀는 것을 봤고, 나는 핀보다 하나 밑에 있는 단을 맞춰 올리자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15번홀) '버디 넣고 우승 생각이 들었나'는 추가 질문에 박지영은 "(우승 생각)하지 않았다. 16, 17, 18번 홀이 쉬운 홀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답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 프로. 사진제공=KLPGA

 



 



'시즌 3승과 메이저 첫 승에 대한 마음을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박지영은 "3승도 처음 해보는 거라 기쁜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 우승을 정말 하고 싶었고, 그래서 집중을 정말 많이 했다. 끝나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집중했던 것 같다"고 그간의 경기를 돌아보며 "클럽하우스에 전시된 트로피를 보면서 언젠가 내 것이 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게 돼서 행복하다. 순회배에 내 이름을 하나 더 새기고 싶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박지영은 "예전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너무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그게 독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회가 있을 때만 잡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더니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는 다른 공략을 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우승을 통해 '똑똑하게 플레이해야 하는구나'고 생각했다"고 깨달음을 덧붙였다.



 



개인 타이틀에 대한 질문에 박지영은 "당연히 대상이나 최저타수상도 타고 싶다. 하지만 남은 대회가 많고, 큰 대회도 많기 때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 골프는 워낙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르는 스포츠이지 않나? 그냥 지금처럼 최대한 열심히 하다 보면 마지막에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지영은 남은 대회 목표로 "우승을 한 번 더하고 싶다. 컨디션과 감이 좋은 만큼 물 들어올 때 노를 열심히 저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영은 "한 달 후면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가 열린다. 잘 준비해서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