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한 역전 투런포' SSG, 3연패 탈출…한화 6연승 질주(종합)
KIA, 선두 LG 상대로 3연승
페디 8⅓이닝 1실점…NC, 롯데 제압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가 9회 터진 박성한의 역전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KT 위즈에 진땀승을 거뒀다.
SS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힘겹게 승리를 챙긴 SSG(62승 2무 54패)는 3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KT전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2위 KT는 54승 3무 52패가 돼 3위 NC 다이노스(63승 2무 52패)와 격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먼저 앞서간 것은 SSG였다.
1회초 SSG 리드오프 추신수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올렸다. 추신수의 개인 통산 3번째 선두타자 홈런이자 시즌 9호 홈런.
SSG는 최지훈, 최정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끌려가던 KT는 4회 균형을 맞췄고, 5회에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4회말 황재균의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장성우가 가운데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작렬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렀다.
5회말에는 김상수의 볼넷과 김민혁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KT의 4-2 역전을 이끌었다.
SSG 야수진이 다른 주자를 수비하는 틈을 타 3루까지 나아간 알포드가 황재균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하면서 KT는 1점을 더 올렸다.
SSG는 6회 만회점을 뽑았다. 6회초 한유섬,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가 만들어졌고, 조형우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2점차로 끌려가던 SSG는 9회 3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나아갔고, 최정의 중전 안타로 홈에 들어갔다.
이후 1사 2루에서 박성한이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9호)을 작렬해 SSG의 6-5 역전을 이끌었다.
역전에 성공한 SS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투입했다. 서진용은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후 대타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켰다.
서진용은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5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세이브 부문 선두인 서진용은 시즌 세이브 수를 35개로 늘렸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는 5이닝 8피안타 3탈삼진 5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송영진~고효준~이로운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8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로운이 시즌 5승째(1패)를 올렸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10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9회초 등판해 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린 김재윤은 시즌 4패째(4승 25세이브)를 떠안았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9-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9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키움과의 4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가 더블헤더를 포함해 4연전을 스윕한 것은 2003년 9월 13~15일 대전 LG 트윈스전 이후 20년, 7300일만이다.
6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시즌 50승(6무 62패) 고지를 밟았다.
최하위 키움(51승 3무 77패)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회말 실책 속에 키움에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3회 대거 5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3회초 최재훈, 장진혁의 연이은 2루타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문현빈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시즌 4호)를 작렬했다.
이후 노시환의 몸에 맞는 공과 채은성의 볼넷, 최인호의 진루타로 1사 1, 3루가 됐고, 닉 윌리엄스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정은원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는 최재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키움이 3회말 1점을 만회하자 한화는 4회 4점을 보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4회초 문현빈, 오선진의 연속 볼넷으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는 채은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7호)를 그려냈다.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김혜성의 우전 적시타와 로니 도슨의 적시 3루타를 묶어 2점을 만회한 키움은 6회 3점을 더 올렸다.
6회말 김시앙의 안타와 김혜성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3루 주자 김시앙이 폭투로 홈을 밟았고, 이어 도슨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2사 1루에서는 송성문이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8회에도 1점을 내주며 턱밑까지 추격당했지만, 더 이상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줘 2사 만루에 몰렸으나 도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켰다. 박상원은 시즌 15세이브째(5승 3패)를 따냈다.
한화 마운드에선 5회말 선발 한승주의 뒤를 이어 등판한 윤대경이 1이닝 무실점하고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4승째다.
키움 선발 주승우는 2⅔이닝 4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프로 데뷔 첫 패전을 떠안았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7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LG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이긴 KIA(60승 2무 52패)는 3연승을 달리면서 4위 수성에 성공했다.
선두 LG(70승 2무 47패)는 3연패에 빠졌다.
KIA는 LG 선발 최원태를 두들겨 3회까지 7점을 올렸다.
1회말 김도영의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나성범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최형우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김선빈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2회말에는 황대인의 볼넷과 김태군의 희생번트, 박찬호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도영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3회초 LG가 2점을 따라붙었지만,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3점을 보태 달아났다.
3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볼넷과 도루, 김선빈의 중전 안타와 황대인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가득 찼고, 김태군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와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왔다.
LG의 추격은 거셌다.
4회초 문보경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LG는 5, 6회 2점씩을 추가해 균형을 맞췄다.
5회초 박해민, 홍창기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야수선택으로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했고, 후속타자 김현수의 1루수 땅볼로 홍창기까지 홈에 들어갔다.
6회초에는 1사 2루에서 박해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2사 2루에서 홍창기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KIA는 7회말 박찬호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원준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다시 8-7로 앞섰다.
KIA는 8, 9회초 등판한 전상현과 정해영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1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9회초 등판해 팀의 1점차 리드를 지켜낸 정해영은 시즌 15세이브째(3승 2패)를 신고했다.
KIA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리드오프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2도루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LG 선발 최원태는 2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5볼넷 7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타선 덕에 간신히 패전은 면했다.
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에이스 에릭 페디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눌렀다.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NC는 2연승을 달렸고, 63승 2무 52패가 돼 3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55승 63패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페디의 역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페디는 8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삼진은 9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페디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완봉승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실점하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실점 후 교체되면서 완투승도 불발됐다.
올 시즌 9이닝 완투승은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7월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한 것이 유일하다. 완봉승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페디는 시즌 18승째(6패)를 수확해 다승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시즌 평균자책점을 2.28에서 2.21로 끌어내려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또 시즌 탈삼진 수를 169개로 늘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164개)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은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페디에 꽁꽁 묶이는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4승)다.
2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페디는 3회초 1사 후 유강남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황성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윤동희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NC 타선은 3회말 공격 때 '0'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최정원이 우선상 3루타를 날린 뒤 손아섭의 2루 땅볼로 득점했다.
페디는 4, 5회초 각각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NC 타선은 5회 2점을 더했다.
5회말 1사 후 손아섭, 서호철의 연속 2루타가 터져 1점을 올렸다. 박건우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3루수 실책으로 2사 1, 3루가 이어졌고, 제이슨 마틴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NC에 추가점을 안겼다.
페디는 6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황성빈을 3루 땅볼로 처리한 후 윤동희에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7, 8회초에도 타자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페디는 완봉승을 꿈꾸며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페디는 선두타자 유강남에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준 후 대타 이정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완봉승에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겼다.
하지만 윤동희에게 좌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페디가 실점하자 NC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페디의 뒤를 이어 등판한 NC 마무리 이용찬은 고승민을 삼진으로, 안치홍을 유격수 직선타로 물리치고 팀 승리를 지켰다. 페디의 실점도 더 늘지 않았다.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용찬은 시즌 23세이브째(4승 3패)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59승 1무 57패가 돼 6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51승 1무 69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알칸타라는 시즌 12승째(6패)를 따내 다승 부문 단독 3위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9가 돼 2위를 유지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3점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강승호도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4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려 패전 투수가 됐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6월초 팀에 합류한 최채흥은 올 시즌 12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채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2회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양석환의 안타와 도루,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강승호가 원바운드로 좌중간 펜스를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허경민의 1루수 땅볼로 3루까지 나아간 강승호가 조수행의 2루수 땅볼로 득점하면서 두산은 3-0으로 앞섰다.
알칸타라의 호투로 리드를 지키던 두산은 5회 3점을 보탰다.
5회말 김재호의 2루타와 호세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좌월 3점포(시즌 19호)를 작렬했다.
삼성은 6회 1점을 만회했다. 6회초 오재일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사 2, 3루가 됐고, 김지찬의 1루수 땅볼로 3루 주자 오재일이 홈인했다.
그러자 두산은 6회 2점을 올리며 더 달아났다.
6회말 강승호의 내야안타와 도루, 조수행과 정수빈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일궜고, 로하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8회초 1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한채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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