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범벅 ‘탕후루’에 흠뻑 빠진 10대...비만 경고한 전문가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대한비만학회 보험·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내에서 고도 비만과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한비만학회는 체질량지수(BMI) 지수가 25 이상일 시 비만으로 판단하고 운동 처방 및 약물 치료를 고려하라고 권고한다. BMI가 30 이상이면 2단계 비만(고도 비만) 35 이상이면 3단계 비만(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현재 BMI이 30을 넘어선 사람이 20~30대 남성의 10%에 육박한다. 특히 어린 나이에 비만을 유발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른이 돼 당뇨병 등 만성질환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
홍용희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는 “후식으로 탕후루를 즐기는 아이들의 놀이 문화가 문제”라며 “과체중인 남자아이가 학교 폭력 피해자인 경우가 많고, 비만 아동은 각종 정신과 약물을 더 많이 복용한다”고 우려했다.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며 “비만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사람들이 잘 인식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맛 칼럼니스트로 이름을 알린 황교익 평론가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음식 방송 프로그램의 자정과 언론의 역할을 요구했다.
황 평론가는 “음식 방송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을 높이겠다고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렸다”며 “당시 언론은 음식 방송의 편을 들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최근 청소년 건강을 걱정하는 기사를 도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에 대한 경각심 붕괴가 우리 미래 세대의 건강을 크게 망쳤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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