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길지만, 당연히 욕심나” 페디는 역사로 향한다…완봉승 못했지만, 트리플크라운이 기다린다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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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의 역투와 함께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페디는 최고 156km까지 나온 투심(50개) 스위퍼(32개) 커터(11개) 체인지업(8개)으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아울러 이날 완봉에 가까운 완벽투로 페디는 시즌 18승, 평균자책점 2.21, 169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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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당연히 욕심이 난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의 역투와 함께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페디는 완벽투를 펼쳤다. 8회까지 유강남에게 안타 2개만 맞았을 뿐 롯데 타자들을 확실하게 요리했다. 투구수는 92개. 완봉승을 위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1루쪽 NC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페디의 프로 데뷔 첫 완봉, NC 구단 역사상 6번째 완봉승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페디는 3번째 만난 유강남에게 또 다시 안타를 맞았다.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뒤이어 대타 이정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지만 윤동희에게 좌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페디의 완봉은 이렇게 무산됐다.
페디는 마운드 위에서 허탈하고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수경 투수코치가 올라왔고 대화의 시간이 길어졌다. 결국 페디는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완봉승을 내심 기대했지만 이를 완성하지 못한 자기 자신에 대한 아쉬움인듯 했다.
경기 후 만난 페디는 “아쉬운 건 하나도 없다. 팀이 이겼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면서 “완봉승이 욕심나긴 했다. 그래도 팀이 끝까지 이겼다. 그게 더 만족스럽다. 코치님께서는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셨다”라면서 소감을 전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는 “기쁜 마음으로 올라갔다. 9회 마운드에 올라가는 순간 팬들이 큰 함성을 질러주셨기 때문에 더더욱 힘이 났다”라고 되돌아봤다.
페디에게는 나름의 복수전이었다. 지난 8월2일 사직 롯데전에서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그렇기에 페디는 더 집중했고 더 무자비하게 롯데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는 “사실 복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다. 그러너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마음 한편에는 있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늘 잘 할 수 있었고 플레이오프에도 팀이 점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페디는 최고 156km까지 나온 투심(50개) 스위퍼(32개) 커터(11개) 체인지업(8개)으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아울러 이날 완봉에 가까운 완벽투로 페디는 시즌 18승, 평균자책점 2.21, 169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로 올라섰다. 탈삼진이 관건이었는데 키움 안우진이 164탈삼진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서 시즌아웃 됐고, 페디에게 역전 기회가 왔다. 그리고 이날 드디어 안우진을 넘어섰다. 현재 3위 두산 알칸타라가 14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격차가 제법 난다.
2011년 윤석민 이후 12년 만에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 기록이 눈앞에 다가왔다. 단순한 3관왕과 다르기에 트리플 크라운은 리그 역사에서도 뜻깊은 대기록이다. 역대 트리플 크라운 달성 선수는 단 3명 뿐이다(선동열 류현진 윤석민). 페디는 이 역사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기 직전이다.
그는 트리플 크라운에 대해서 “아직 시즌은 길게 남았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잠시 뒷전으로 미뤄두고 있다. 당장은 다음 등판을 생각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그래도 당연히 욕심은 난다”라며 속내를 숨기지는 않았다.
팀은 주간 7연전에서 6승1패를 기록하면서 3위로 올라섰고 가을야구를 향한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그는 “NC와 계약한 날부터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창원 NC파크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생각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 팀에 왔기 때문에 꼭 이루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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