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 다시 급등…"물가 안정 기조 동참해달라"
[뉴스리뷰]
[앵커]
가뭄의 영향으로 태국과 인도 등 주요 설탕 생산국의 생산량이 줄면서 국제 설탕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설탕값 상승은 다른 식품 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에 정부는 식품업계를 만나 물가 안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
석 달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식품물가지수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8월 식품(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4.7% 각각 상승했습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이 각각 6.3%, 5.3%를 기록하며 식품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폭염과 폭우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탓이었는데, 이제 복병은 설탕 가격입니다.
5월부터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설탕 가격은 이달 8일 파운드당 26.31센트로 다시 급등했습니다.
18.22센트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44.4%나 올랐습니다.
최근 설탕값 급등은 전 세계 이상 기후에 따른 가뭄의 영향을 받아 태국, 인도 등 주요 설탕 생산국의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설탕 수입량의 76.4%를 태국에 의존하고 있어 설탕값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결국 치솟는 설탕 가격이 다른 식품 가격의 인상으로 번지는 '슈거플레이션' 가능성이 우려되는데, 정부는 최근 주요 가공식품 및 외식 기업을 한 자리에 불러 가격 안정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한훈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지난 8일)> "가공식품과 외식업계에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부분들은 없는지, 가급적이면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줄 수 있겠는지…"
정부도 연말까지 설탕 할당관세를 0%로 유지하는 등 설탕값 안정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설탕값_급등 #슈거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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