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녹취' 보도 대가성 입증 집중…"소통 정황"
[뉴스리뷰]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녹취에 담긴 허위 내용을 둘러싸고 검찰 특별수사팀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후세력까지 밝혀내겠다고 나선 검찰은 녹취를 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김씨의 공모 관계 규명과 대가성 여부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을 검찰은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선거, 명예훼손 전문 검사 등 10여명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실체 규명 과정도 주목됩니다.
우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설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관련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허위였다는 점은 일부 인정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윤 대통령은) 그 당시에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보낸 1억 6천여만원이 '보도'의 대가란 점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당시 발언에 일부 과장은 있었지만 십여년 만에 만나 이뤄진 사적 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씨도 보도 과정에 외부 개입이 없었을 뿐 아니라 받은 돈은 본인이 쓴 책값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신학림 / 전 언론노조위원장> "(민주당 측 인사로부터 좀 부탁을 받거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나요?) 상상해서 지금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질문드리는 거니까요) 가능성이요? 제로."
결국 금전 거래가 보도의 대가였는지 여부에 우선 수사는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은 대화 녹음이 이뤄지기 전에도 신씨가 화천대유 사무실을 찾아왔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책 거래 계약서상 판매 시점이 실제보다 여섯 달 전으로 적힌 것도 공모 정황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가성 보도와 공모 관계를 입증하면 녹취 내용이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경위 등도 들여다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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